美, ‘중국 수출통제 실패’ 논란에 “신중히 검토할 것”

최근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수출통제에도 신형 스마트폰을 만들어내면서 ‘제재 무용론’이 나오자 미국 백악관은 “사안을 신중하게 보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EPA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동하는 도중 에어포스원에서 개최한 기내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중 수출통제 실패 논란 등에 대해 “파트너들과 협의하고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명확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우리는 특정한 스마트폰이 아닌 전체적인 접근법이라는 맥락에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는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 규제 방침을 재확인하고 “문제가 된 칩에 대해서는 특성과 구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입수될 때까지 언급을 보류하겠다”며 “확실한 언급을 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그는 ‘화웨이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더 시간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 이슈는 상무부 등 규제 당국의 능력과 관련된 이슈”라고 답하며 “정확히 며칠이 걸리는지 말할 수는 없지만 몇 달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에 대한 질문에는 “보도만 봤기 때문에 중국에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는지 볼 것”이라며 “가까운 장래에 내가 중국과 이 문제와 관련해서 대화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주석을 대신해 참석한 리창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에 중국 총리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