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고연전 농구 프리뷰] 고대 호랑이, 무자비한 연대 독수리 사냥 재현?
[STN스포츠] SPORTS KU 최다은·강유성·김은서 기자 = 2022년 정기전에서 호랑이의 무자비한 독수리 사냥을 보여준 고려대 농구부. 올해에도 그 사냥을 이어 나갈 수 있을까. 정기전 농구를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 전 알고 가야 할 필수 요소들을 담았다. STN X SPORTS KU와 함께 고려대 농구부의 전력을 분석하고, 농구 정기전의 관전 포인트를 알아보자.
■리뷰: 지난 3경기 돌아보기
◇2022 정기전 Reivew
작년 10월 28일 고양종합운동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정기전에서 고려대가 연세대를 상대로 72-64, 8점차 승리를 거뒀다. 드래프트 지명 선수들의 출전 여부, 부상으로 인한 선수들의 이탈과 복귀. 여러 변수들이 있었던 정기전이었지만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일 년간의 여정에 기분 좋은 마침표를 찍었다.
◇2023 비정기전 Review
U리그
62-45, 고려대 승
2023년 5월 25일 연세대와의 첫 비정기전이 고려대 화정 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학 체육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화정 체육관에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관중들이 비정기전을 찾았다. 환호와 열기 속에 선수들은 조금 긴장한 모습으로, 초반엔 다소 떨어지는 골 결정력을 보였다. 하지만 점차 안정을 찾아가며 17점차 대승을 거뒀다. 승리의 중심엔 고려대의 외곽이 있었다. 특히 박무빈(체교20, G)(3점슛 4개, 67% 성공률), 문유현(체교23, G)(3점슛 3개, 성공률 50%), 이동근(체교23, F)(3점슛 2개, 성공률 50%)의 활약이 돋보였다. 윤기찬(체교23, F)의 버저비터, 박정환(체교22, G)의 딥쓰리 등 볼거리도 풍부했던 경기였다. 연세대는 강지훈(연세대23), 이민서(연세대22)가 분전했지만 고려대 특유의 조직력 있는 끈끈한 수비에 가로막히며 패배의 쓴맛을 맛봤다.
MBC배
69-58, 고려대 승
지난 7월 20일,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이하 MBC배) 결승전에서 모두의 예상대로 고려대와 연세대가 맞붙었다. 고려대는 문정현(체교20, F), 박무빈, 김태훈(체교21, F), 양준(체교21, C)이 대표팀 차출로 빠진 가운데 경기를 치렀다. 매우 적은 가용 인원과 주축 멤버들의 부재는 많은 걱정을 자아냈으나, 든든한 신입생들과 박정환의 활약으로 고려대는 연세대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초반 양 팀은 팽팽한 접전으로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2쿼터부터 고려대가 내외곽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며 승기를 완전히 잡았다. 박정환은 고려대의 야전 사령관다운 모습으로 특유의 센스 있는 패스와 안정감 있는 경기 조율 능력을 선보이며 고려대를 승리로 이끌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유민수(체교23, F)의 플레이도 돋보였다. 그는 높아진 야투율을 바탕으로 20득점을 책임졌고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까지 장악했다. 연세대는 이민서와 안성우(연세대22)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고려대라는 높은 벽을 넘을 수 없었다.
■정기전 주목 포인트
◇Point 1
노련함과 실력을 갖춘 20학번
고려대의 문정현과 박무빈 그리고 연세대의 유기상(연세대20).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세 명의 선수는 양교의 명실상부 에이스이다. 이들은 2023-2024 KBL 신인드래프트 예상 1, 2, 3순위를 다툴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그들이 올해 정기전에서 후배들을 이끌며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기대되는 바다.
◇Point 2
23학번의 활약
고려대와 연세대 모두 신입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문유현, 이동근, 유민수, 윤기찬은 고려대에 23학번으로 입학한 신입생이다.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주축 멤버로 활약하며 고려대 농구부를 더욱더 탄탄하게 만들었다. 특히나 이들은 주축 멤버가 빠진 MBC배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장본인들이다. 연세대의 신입생들 역시 만만치 않다. 이주영, 이채형, 강지훈, 이해솔, 홍상민(이상 연세대23) 또한 연세대의 주축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양교의 23학번 선수들이 첫 정기전이라는 긴장감을 이겨내고 평소와 같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까?
◇Point3
선수들의 합
고려대는 문정현이 성인 국가대표에, 그리고 박무빈, 김태훈, 양준이 청두 하계 유니버시아드(이하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차출돼 주축 선수들 의 공백이 생겼다. 한편, 연세대는 김보배, 이규태(이상 연세대22), 유기상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존재했다. 농구는 코트 안에서의 합이 강조되는 스포츠인 만큼 이들이 각자의 팀에 합류해서 정기전 전까지 얼마나 합을 잘 맞출 수 있는지가 마지막 주요 포인트다.
■포지션별 분석!
◇GUARD, 우리가 바로 야전 사량관!
<고려대>
No.3
박무빈
고려대 농구부의 주장이자 에이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속공과 돌파 능력이 매우 좋아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선수이다. 볼 분배 와 슈팅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고려대의 앞선을 책임지고 있다. 가드 이지만 리바운드에서도 강점을 보이며 내외곽 고른 활약을 선보인다. 이상백배 한일 대학선발농구대회(이하 이상백배) 최종 명단 그리고 유니버시아드 농구 대표팀 최종 명단에 발탁되며 자신의 존재감을 대학 무대를 넘어 세계무대에서도 입증했다. 박무빈은 작년 정기전에 22득점 13리 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고려대를 승리로 이끌었다.
No. 6
박정환
경기 운영과 조율은 그에게! 박정환은 볼 핸들링과 패스에서 강점을 보인다. 안정적이고 침착함을 겸비하고 있어 코트 내에서의 템포 조절에 능하다. 또한 중요한 순간에 터져주는 득점력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선수이다. 그는 MBC배에서 대회 MVP와 더불어 어시스트상까지 수상하며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증명해 냈다. 작년 정기전에서 기적적으로 부상에서 복귀하며 결정적인 앤드원 플레이를 선보인 그가 올해 정기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연세대>
No.7
유기상
연세대 최고의 에이스, 3점 슈터. 그의 공격을 얼마나 잘 가로막는지가 승패를 결정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만큼 슈팅 능력이 출중하다. 속공 플레이와 궂은일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팀의 에너지 레벨을 높인다. 이상백배 최종 명단에 선발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안타까운 부상으로 MBC배에 결장했지만 그가 정기전에서 복귀해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기대해 보자.
No.1
이민서
고려대 김태형(성균관대08) 코치가 뽑은 가장 경계해야 하는 연세대 선수. 올해 십자인대 부상 회복 후 복귀하며 연세대의 앞선을 이끌고 있다. 경기 리딩 능력이 뛰어나 경기 조율에 능하다. 뿐만 아니라 3점과 스틸 그리고 속공 전개에도 강점을 지녔다.
No.5
이주영
가장 주목받은 신입생 가드. 슈팅, 파워, 스피드, 드리블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며 최고의 듀얼 가드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부상으로 정규리그 시즌 아웃을 당하며 자신의 실력을 완전히 보여주지 못했다. MBC배에서 복귀전을 치르며 부상을 회복한 모습을 보인 그가 정기전에서 본인의 진가를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를 지켜보자.
◇FOWARD AND CENTER, 골밑은 우리의 것!
<고려대>
No.12
문정현(F)
대학 최고의 스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모든 영역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가대표 최종 12인 명단에 승선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정기전 출전이 불명확한 상황이다. 만약 그가 정기전에 출전한다면 상대에게 주는 위압감은 어마무시하다.
No.9
김태훈(F/G)
고려대 수비의 중심. 김태훈은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며 상대 주포를 전담 마크해 공격을 차단한다. 패스, 슈팅, 리바운드 능력도 갖춰,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하는 선수이다. 또한 이상백배, 유니버시아드 농구 대표팀 최종 명단에 발탁됐다. 큰 무대에서 활약하며 더욱더 '레벨업'한 그다.
No.11
양준(C)
고려대의 골밑 지킴이. 포스트업 플레이와 골밑에서 강점을 보인다. 올해 박무빈, 김태훈과 함께 이상백배, 유니버시아드 농구 대표팀에 최종 승선했다. 대회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정기전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작년 정기전에서 흐름을 바꾼 버저비터의 주인공인 그가 올해는 어떤 플레이를 선보일지 지켜보자.
<연세대>
No.23
이규태(F/C)
연세대의 골밑 지킴이. 이규태는 큰 키를 이용해 골밑 플레이와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또한 빅맨이지만 3점이 가능하고 스피드가 좋아 외곽과 빠른 플레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정규리그에서 팀 내 가장 많은 플레이 시간을 가져가며 득점을 책임졌다. 이상백배 대표팀에서도 활약했지만 아쉽게 부상을 당하며 MBC배는 결장했다. 정기전에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그가 골밑 장악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No.2
김보배(F/C)
또 한 명의 연세대 빅맨. 김보배는 이규태와 함께 연세대의 트윈타워를 이룬다. 이 둘은 더블 포스트를 서서 상대를 압박하는 수비를 펼친다. 높이의 장점을 활용해 리바운드를 잘 잡고 골밑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인다. 그러나 올해 정규리그 초반부터 MBC배까지 부상으로 결장한 상태이다. 정기전 때는 부상에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KEY PLAYERS
아기 호랑이 vs 아기 독수리
No.18
이동근
감독, 코치진이 뽑은 정기전의 key player. 신입생임에도 탁월한 골밑 장악 능력을 보여줬다. MBC배에서 전체 5경기 중 3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활약을 보이며 고려대의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처음 경험하는 정기전에서도 고려대의 골밑을 책임질 수 있을지 지켜보자.
No.24
문유현
고려대 앞선을 지키는 차세대 사령관. 빠른 스피드와 좋은 시야 그리고 패싱 능력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정규리그와 MBC배에서 수비와 득점력까지 증명했다. U19 대표팀에 선발돼 주전 가드로 활약하며 세계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화려한 세리머니로 많은 볼거리를 선사하는 그가 정기전에서 우리에게 어떤 세리머니를 선보일지 기대되는 바다.
No.7
유민수
득점부터 패스까지 출중한 멀티 자원의 등장. 큰 체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순간적인 스피드와 가동성이 좋다. 야투 능력으로 내곽뿐 아니라 외곽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다. U19 대표팀에서 활약한 그가 정기전에서 긴장감을 떨쳐내고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까?
No.17
윤기찬
차세대 3점 슈터!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선보이며 장신 슈터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신입생답지 않은 기복 없는 플레 이가 인상적이다. 문유현, 유민수와 함께 U19 대표팀에서 주축 멤버로 활약한 그가 정기전에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지켜보자.
<연세대>
No.9
이채형
연세대의 차세대 볼 핸들러. 공의 흐름을 잘 읽고 뛰어난 볼 핸들링으로 경기 템포 조절에 능하다. 그러나 부상으로 정규리그 중반에 시즌 아웃됐다. 최근 MBC배에서 복귀한 그가 정기전에 투입돼 어떤 경기 운영을 선보일지 기대해 보자.
No.4
이해솔
연세대 차기 3점 슈터. 3점이 주무기로 U19 대표팀에서도 좋은 야투 능력을 선보였다. 정확도 높은 점프슛을 구사하는 그가 정기전에서도 외곽 플레이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No.13
강지훈
정통 빅맨으로, 페인트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선수. 신장에 비해 빠른 스피드와 야투 능력까지 겸비하며 팀 승리를 이끄는 그가 정기전에서도 연세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No.10
홍상민
강한 파워를 지닌 빅맨. 골밑과 포스트업 플레이에 능하다. 장신이지만 스피드가 빨라 속공 참여도가 좋은 선수이다.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을 그들, 고려대와 연세대의 식스맨
<고려대>
No.5
김도은(체교21, G)
김도은은 정규리그에서 속공 상황 속 매끄러운 패스와 다채로운 어시스트, 그리고 압박 수비를 뚫는 돌파력을 보여 줬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작년 부상 전 활약을 떠올려 보면 정기전에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No.13
박준형(체교21, F)
박준형은 활발한 득점력보다는 꾸준한 수비와 리바운드 실력이 돋보이는 선수이다. 팀 내 궂은일을 도맡는 그가 정기전에서도 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며 승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No.0
이건희(체교22, G)
이건희는 고교 시절 3점 슈터로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수비와 돌파 능력이 강화된 모습과 볼 핸들러로서의 능력도 보여줬다. 정기전에서도 그의 발전한 능력이 좋게 작용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No.13
김민규(체교22, F)
김민규는 큰 키에도 기동력을 갖춘 포워드이다.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플레이가 간결한 것 역시 그의 장점 중 하나이다. 외곽까지 갖춘 선수이기에 정기전 중반에 투입돼 활약해 준다면 경기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
No.8
김건우(연세대20)
탄력과 점프력 같은 운동능력에 강점이 있는 연세대의 빅맨. 기동성이 좋고 수비 능력 역시 준수하다. 정규시즌 팀 내 평균 리바운드 3위(7.6개)로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역시 그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No.6
김도완(연세대21)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날렵함과 좋은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한 돌파가 인상적인 선수이다. 패스 길을 보는 능력 이 좋아 볼 배급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MBC배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그의 플레이를 기대케 했다.
No.17
최형찬
최형찬은 어시스트에 강점을 보이고, 종종 슈팅으로도 팀의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U리그 명지대전에서는 3점슛 7 개를 성공시키는 저력을 드러냈다.
No.11
안성우
위기의 순간에 터뜨리는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연세대의 게임 체인저. 속공 전개와 3점슛에 강점을 보인다. 연세대에서 이번 시즌 성장이 가장 돋보이는 선수이기도 하다. 안성우는 정기전에서 경기 중반 투입돼 분위기 전환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
감독 코치진 Interview
주희정(체교95) 감독, 김태형 그리고 김태홍(체교08) 코치는 고려대를 이끌고 있는 사령탑들이다. 정기전을 앞둔 지금,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SPORTS KU(이하 KU): 정기전을 대비해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주희정(이하 희정):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을 제외하고 남은 선수들끼리 합을 많이 맞추고 있습니다. 문정현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차출된다면 정기전 출전 여부가 불명확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정현이 정기전에 뛸 때와 뛰지 않을 때 각각 상황을 나눠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태형(이하 태형): 차출된 선수들이 팀에 돌아와서 빨리 녹아드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또한 1학년 선수들이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이 선수들을 어떻게 처음 대학리그 때와 다르게 활용할 것인가를 위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태홍(이하 태홍): 주전들과 식스맨들의 실력 차이를 줄이는 것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KU: 올해 상대 전적이 압도적인데 정기전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희정: 저희 모두가 초심을 잃지 않고 기존대로 기본에 충실 한다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상을 잘 지키기 위해 저희가 정상에 있다는 생각보다, 또 다른 정상을 바라본다는 생각을 갖고 정기전을 준비하려 합니다.
태형: 저희가 확실히 유리한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정기전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돼요. 그런 변수들만 조심한다면 결과는 그대로 저희가 더 우세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태홍: 이어 나가야죠. 작년에 정기전을 경험한 선수들이 1학년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습니다.
KU: 현재 대표팀 차출로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졌습니다. 합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할 거 같은데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희정: 박무빈, 김태훈, 양준이 없는 상황에서 남아 있는 선수들 중 성향이 비슷한 선수들을 토대로 해서 best5를 꾸리고 훈련하고 있어요. 특히 이동근이 문정현의 빈자리를 잘 채워주고 있습니다. 아까 언급했다시피 문정현의 정기전 출전 여부가 불명확한 상태입니다. 문정현이 코트에 없다면 상대방한테 주는 위압감이 줄어들 수 있어서 그 부분이 조금은 걱정됩니다. 하지만 이동근이 제 역할을 잘해준다면 기존에 저희가 가져갔던 템포보다 더 빠른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KU: 그렇다면 정기전의 관전 포인트가 무엇일까요?
희정: 작년 정기전에서는 (박)무빈이와 (문)정현이가 주축이었어요. 하지만 올해는 뛰는 선수 모두가 주축 선수가 될 거 같아요. 모든 선수들을 주목해서 봐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KU: 키 플레이어는 누구일까요?
희정: 이동근 선수요. 구력이 짧은데도 불구하고 가드 역할과 공격 역할, 센터 역할 그리고 수비까지 4박자를 다 고르게 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형: 저는 이동근과 유민수요. 다른 선수들도 중요하지만 이 두 선수가 자신의 몫을 분명히 해준다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홍: 1학년 선수들이요. 1학년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평소처럼 플레이를 해주는 게 중요할 거 같아요.
KU: 정기전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희정: 많은 분들이 정기전에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승리로 보답해 드릴 테니까 응원 부탁드립니다.
태형: 반드시 이기겠다는 것은 당연한 말이고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 한다면 당연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모두의 축제인 만큼 저희 모두가 연세대를 박살 낼 수 있는 경기를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태홍: 많은 분들의 뜨거운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부상 없이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하겠습니다.
글: [STN스포츠] SPORTS KU 최다은·강유성·김은서 기자, 사진: SPORTS KU 함유정·김민정 기자·김민주 기자, SPORTS KU DB, 한국대학농구연맹, 연세대학교 스포츠매거진 시스붐바 제공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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