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리스크' 궁지 몰린 바이든… 美 유권자 46% "공화당 누가 나와도 바이든 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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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어떤 야당 후보가 나서더라도 조 바이든 현 대통령보다 낫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바이든 대통령보다 1살 많은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 7월에 이어 지난달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말을 멈추고 30초간 전방을 멍하게 바라보는 증세를 보이며 고령 정치인의 업무 수행 능력이 미 정가에서 다시 한번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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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어떤 야당 후보가 나서더라도 조 바이든 현 대통령보다 낫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령 정치인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는 중이라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CNN방송이 지난달 25∼31일 18세 이상 미국인 남녀 응답자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현지시간)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가장 유력해 보이는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양자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6% 지지를 받아 47%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근소하게 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위해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경제적 성과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았다. 응답자의 58%는 그의 정책이 미국 경제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을 조사시보다 8% 포인트 증가한 결과다. 미국의 상황이 나쁘게 돌아가고 있다는 응답자는 70%에 달했다.
무엇보다 다수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많은 나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체력과 명석함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응답자는 26%에 그쳤고, 응답자의 73%는 80세에 달하는 그의 나이가 신체적·정신적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런 인식 속 2025년부터 4년을 더 재임하는 데 대해 우려한다는 응답은 76%나 됐다. 공화당 지지자들 뿐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도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에 대한 우려가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최근 바이든 대통령보다 1살 많은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 7월에 이어 지난달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말을 멈추고 30초간 전방을 멍하게 바라보는 증세를 보이며 고령 정치인의 업무 수행 능력이 미 정가에서 다시 한번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 영향속 이미 고령으로 인한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 또한 커지는 중이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가 지난 2~5일 유권자 13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5세 이상의 정치인에 대해 강제적인 정신 능력 테스트를 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무려 76%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답변은 13%에 그쳤으며 나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나이가 대통령직 수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심각하게 업무 능력을 제한한다’는 답변이 57%나 됐다.
실제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지 않게 집계되고 있다. 이번 CNN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원이거나 민주당을 선호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67%가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인물을 내년 대선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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