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뉴스타파 “사형 처할 국가 반역죄? 이런 보도가 반역이면 계속 반역할 것”
-돌아보면 검증, 의사결정 과정은 다소 아쉬워.. 커피는 좀 더 강조할 걸 생각도
-尹 커피 본질 아냐.. 대장동 수사 봐주기 있었는지가 핵심
-尹 아닌 박길배가 봐주고 커피 탔으면 문제 없나.. 의도 편집? 발언 취지 훼손 없어
-‘통했지, 봐줬지’? 檢, 어제 티타임갖고 차장검사가 말해.. 이후 역병처럼 전파
-尹 조우형 만난 적 없다? 사실 알 사람 2~3명 정도.. 필요하면 수사해야 한상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
◎ 진행자 > 조금 전 2부에서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에게 이른바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한 당의 입장 들어봤는데요. 이번에는 뉴스타파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한상진 기자를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한상진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우리 한 기자님이 이 건을 담당하셨던 기자 맞으시죠?
◎ 한상진 > 네, 작년 3월 6일 보도한 당사자입니다.
◎ 진행자 > 그렇죠?
◎ 한상진 > 네.
◎ 진행자 > 일단 이 점부터 여쭤보겠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사형에 처할 국가 반역죄다”이런 지금 표현을 썼고, 아까 인터뷰했던 김병민 의원도 중범죄라고 이렇게 규정을 하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한상진 > 자고 일어나니 국가 반역세력이 돼 있는데요. 저희 뉴스타파는 올해로 한 11년 된 매체고, 그동안 비정파 비당파 그리고 탐사보도를 목표로 저희가 달려왔고 다른 무슨 정치적인 이해관계나 이런 것에서 자유롭게 살았는데 저희가 그동안 해왔었던 보도행위가 반역행위라면 그냥 앞으로도 계속 반역하겠습니다.
◎ 진행자 > 한번 질문을 이렇게 드려볼게요. 되돌아보는 경우가 있잖아요. 지금 이 문제가 이렇게 불거진 상태에서 그때의 보도를 되돌아보니까 혹시 우리가 그때 이걸 제대로 캐치를 못했던 게 아닌가 우리가 이걸 흘려 넘겼던 게 있었던 게 아닌가 혹시 이런 생각이 드는 게 있습니까?
◎ 한상진 > 없을 수가 없고요. 사실은 저도 기자생활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했는데, 제가 쓰는 기사가 단 한 번도 완벽했던 적이 없었고 어느 기자가 쓰는 기사도 완벽할 수 없죠. 지금 와서 이제 돌아보면 아쉬운 것들이 좀 있습니다.
◎ 진행자 >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한상진 > 예를 들어서 그 당시에 이 녹음파일 내용을 가능한 선에서라도 조금 더 검증을 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 진행자 > 저도 그 질문을 드리고 싶었는데 좀 이따 드리고요.
◎ 한상진 > 그런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조금 더 의사결정 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신중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어제 또 검찰발로 여러 기사가 쏟아지던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알았으면 커피 얘기 조금 더 강조하거나 조금 더 비중을 실어서 보도할 걸.
◎ 진행자 > 오히려,
◎ 한상진 > 네.
◎ 진행자 > 왜 그런 말씀하시는 거예요?
◎ 한상진 > 지금 어쨌든 지금 윤석열 커피라는 키워드가 사실상 이 사건의 본질인 것처럼 다들 얘기하니까 사실은 거기에 대해서는 좀 이따 또 제가 말할 기회가 있겠습니다만.
◎ 진행자 > 그때 보도에서 커피는 전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이 취지의 지금 말씀이신 거죠?
◎ 한상진 > 저는 지금도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 당시에 대검중수부에서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대출과 관련된 수사를 하면서 봐주기 수사를 했는지 여부와 관련돼가지고 당시에 윤석열, 지금 저희가 흔들릴 수 없는, 확인할 수 있는 건 봐주기 수사를 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은 여러 군데서 드러나고요. 2011년에 처벌을 받지 않았었던 사람이 똑같은 혐의로 2015년에 수원지검에서 처벌을 받는 것, 그리고 그 당시에 윤석열 현 대통령께서 당시 이 사건의 주임검사였던 것, 그리고 그 밑에 박모 검사라는 분이 있었던 것, 조우형이라는 사람이 두 번을 조사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사를 받지 않고 나온 것, 흔들릴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사건의 본질은 커피가 아니고요. 이 사건이 대장동 대출 관련된 사건이 봐주기 수사가 이루어졌느냐 안 이루어졌느냐가 이제 핵심인데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하나하나 질문을 드릴게요. 일단 어제 오후에 원본 녹음파일을 공개를 하셨잖아요.
◎ 한상진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 뒤에 제기된 문제 한 가지가 뭐냐 하면 편집됐던 부분에서 약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 뭐냐 하면 통했지 그냥 봐줬지가 바로 이어져 있는데 통했지와 봐줬지 사이에 사실은 말이 더 있었고 편집된 상태로 내보낸 걸 보면 윤석열 현 대통령이 봐준 것처럼 지금 인식되게 돼 있지만 원본 녹음파일을 보면 윤석열 현 대통령이 아니라 박모 검사가 봐줬지, 이렇게 지금 김만배 씨가 이야기한 걸로 돼 있는데 편집을 이렇게 해버렸다. 그리고 이거 의도된 거 아니냐라는 어떤 지금 문제 제기가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한상진 > 검찰 프레임인데요. 제가 알기로는 어제 오후에 검찰의 중요한 티타임이 있었던 걸로 봅니다. 그렇게 들었고, 그 자리에서 차장 검사인가 하는 사람 입에서 나온 얘기예요. 그걸 지금 기자들이 지금 전파하고 있는데
◎ 진행자 > 이거를 지금.
◎ 한상진 >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역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이건 뭐냐 하면 검찰 이전에 어제 원본 녹음파일 된 다음에 어제 MBC 보도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이 됐고 오늘 아침 조선일보도 이 문제를 지적했던데요.
◎ 한상진 > 어제 검찰 티타임 이후에 그 티타임에 들어갔었던 기자들한테서 전화를 제가 받았습니다. 검사 입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 입장이 어떠냐고.
◎ 진행자 > 어제 원본 녹음파일 공개되기 전에 검찰이 이미 이 문제를 제기했다.
◎ 한상진 > 전이었는지 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은 제가 정확히 모르겠고요. 어쨌든 저는 이게 무슨 역병처럼 지금 퍼지고 있는데요. 본질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건은 좀 전에 제가 말씀드렸지만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대해서 봐주기 수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가 핵심이고요. 예를 들어서 박길배라는 검사가 이 사건을 봐줬으면 문제가 없나요? 박길배 검사는 독립기구가 아니고요. 검사들이 항상 얘기하는 것처럼 검사동일체라는 걸 감안하면 바로 위에 윤석열 당시 부장검사가 있습니다. 그럼 박길배가 봐줬으면 윤석열 주임검사는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인지, 박길배가 커피를 타줬으면 윤석열 주임검사는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인지 여기에 대해서 먼저 검찰은 그리고 언론들은 답을 좀 해야 될 것 같고요. 그런 얘기가 다 빠지고 박길배가 봐줬다. 근데 이게 주어가 윤석열로 읽힌다, 편집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한번 따져봅시다. 기자들이 누구를 인터뷰를 하든 누구하고 대화를 하든 1시간 2시간씩 얘기합니다. 그중에서 저희가 보도에 쓰는 거는 맥락과 이 사람 발언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저희가 편집해서 쓰는 거는 그냥 늘상 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서 저희가 편집했다는 것도 지금 두 대목인데 봐줬지 어쩌고저쩌고 얘기 나오는 부분이요. 이게 사실은 본질적으로 보면 김만배 씨가 말을 하고자 하는 취지는 뭐냐 하면 내가 왜 박영수를 조우형에게 소개시켜줬는지를 얘기하면서 거기에 윤석열이 있다라는 걸 전제로 지금 얘기합니다. 거기에 주임검사가 윤석열이고 그 밑에 박 누구가 있어, 그래서 내가 혈관을 잘 아니까 이 사람들한테 통할 수 있는 박영수를 내가 소개시켜줬지, 이렇게 시작을 하는 문장입니다. 그래서 박길배가 커피를 타줬는지 이런 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요. 저희가 필요한 부분에서 편집을 했는데 저는 김만배 씨가 말하고자 하는 취지를 훼손한 것은 없다 저는 이런 입장입니다.
◎ 진행자 > 며칠 전에 대통령실 관계자의 성명이라고 하는 게 발표가 됐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에 조우형을 만난 적이 없다 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한상진 > 조우형 씨를 윤석열 대통령께서 그 당시에 만났는지 안 만났는지는 제가 볼 때는 알 수 있는 사람은 한 2~3명 정도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대통령은 지금 안 만났다고 얘기하고 계시고요. 조우형 씨는 지금 와서는 안 만났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조우형 씨에게 처음 이 얘기를 들었었던 남욱 변호사의 최초 진술은 내가 조우형에게 직접 들었는데, 검찰에 들어가서 별 문제없이 끝났다라고 말을 하면서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당시에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 얘기를 지금 하고
◎ 진행자 > 그럼 그건 검증 항목이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 한상진 > 그렇죠. 그리고 이번에 저희가 작년에 공개한 녹음파일에도 보면 김만배 씨의 그냥 혼자 생각을 얘기한 것인지 아니면 증거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윤석열 대통령께서 니가 조우형이야 뭐 이런 말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 후에 커피는 박길배가 타주던 아니면 직원들이 타주던 얘기가 나오는데 이건 당사자들에 대해서 필요하다면 수사를 해야 될 부분이거나 아니면 이건 당사자들끼리 입장이 다른 부분이니까 이건 확인해 봐야 될 부분이라고 봅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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