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흉상 세우고 육사 교과 바꾼 文, 국군 뿌리까지 빨갛게 만들어”

배성규 기자 2023. 9. 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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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는 세계 왕따 삼형제, 시진핑은 김정은·푸틴 손잡기 어려울 것”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이 국군의 뿌리라며 그의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 자기 마음대로 세우고 6·25 전사(戰史)와 북한 관련 교과목을 필수과목에서 제외시켰다”며 “국군의 뿌리까지 빨갛게 만들어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조선일보 유튜브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 “이번 육사 흉상 논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문 정부가 육사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 장군을 국군의 뿌리라고 일방적으로 규정하고 흉상 건립을 밀어붙인 데 있다”면서 “홍 장군의 독립운동 업적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자유시 참변 전후 그가 공산당 당원에 가입하고 친러시아 행태를 보인 것은 북한과 공산당이란 주적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육군사관학교의 근본 특성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신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김좌진·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흉상도 함께 세웠지만 그가 진짜 앞세우려 했던 건 홍범도”라며 “문 전 대통령에게 나머지 분들은 홍범도 장군의 들러리에 불과했다”고 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은 공산주의자인 홍범도와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로 내세우고 싶어 했다”며 “하지만 김원봉은 북한 정권 수립에 앞장서고 6·25 남침 공훈으로 훈장을 받은 사람으로 절대 국군의 뿌리가 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만일 항일 투쟁을 했다는 이유로 홍범도에 이어 김원봉까지 국군의 뿌리로 인정한다면 나중에는 보천보 전투를 이끈 김일성도 항일 투쟁을 했으니 독립운동 영웅으로 세우자는 주장이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육군사관학교 충무관 입구의 무장독립운동가 흉상. 왼쪽부터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육군사관학교 제공) 2018.3.1/뉴스1

신 의원은 북·러가 정상회담을 통해 무기 거래를 추진하고 북·중·러 합동 군사 훈련까지 검토하는 것에 대해 “북·중·러는 지금 전 세계의 왕따 삼형제처럼 인식되고 있다”면서 “세 나라의 군사 협력이 순조롭게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 입장에선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과 서방의 비판을 무릅쓰고 김정은·푸틴과 손잡는 것이 꺼려질 것”이라며 “세계 리더가 되고 싶어하는 시 주석이 왜 깡패 두목처럼 여겨지는 푸틴·김정은 패거리와 같은 부류로 인식되길 바라겠느냐”고 했다.

신 의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군수 물자 부족으로 다급해진 푸틴이 북한 탄약과 포탄을 지원받는 대가로 핵추진 잠수함과 군사위성 기술 등을 북한에 넘길 가능성에 대해 “단순 기술이라면 모르지만 푸틴이 바보가 아닌 이상 핵심 기술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만일 북한에 그 기술을 넘기면 김정은은 러시아에서 받을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결과이기 때문에 푸틴을 다시 볼 일이 없을 것”이라며 “북한을 계속 이용하고 영향력을 유지해야 하는 푸틴으로선 탄약값으로 최고 군사 기밀을 팔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경제난과 식량난에 빠진 김정은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밀리는 푸틴이 지금은 이판사판 협력을 하고 있지만 결국 외톨이들의 궁여지책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한미 동맹과 한중 관계는 비례적으로 움직인다”며 “한미 동맹이 굳건하면 중국도 우리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러브콜을 보내게 돼 있다”고 했다. 거꾸로 “문재인 정부 때 한미관계가 안 좋아지자 중국은 한국을 홀대했다”며 “그 결과 문 전 대통령은 방중 때 혼밥을 했고 순방 기자단은 폭행까지 당했다”고 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동맹이 강화되고 한일관계도 좋아지자 중국은 유커 관광을 재개하고 한·중 대화, 한·중·일 정상회담을 하자고 나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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