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빼줘" 휴대폰 쥔 70대 '안절부절'…은행 팀장 '촉', 피싱 피해 막았다

양윤우 기자 2023. 9.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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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후.

한산하던 하나은행 옥수역 지점에 70대 여성 A씨가 뛰어 들어왔다.

손에 휴대폰을 꼭 쥐고 있는 A씨는 어딘가 불안한 표정이었다.

그런 A씨를 지켜보던 옥수역 지점 B팀장은 출금 절차를 중단하고 A씨에게 차분히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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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민선 성동경찰서장이 7일 하나은행 옥수역지점을 찾아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성동경찰서

지난달 29일 오후. 한산하던 하나은행 옥수역 지점에 70대 여성 A씨가 뛰어 들어왔다. 그러더니 창구 직원에게 "통장에 들어있던 1850만원을 전부 현금으로 인출해달라"고 했다. 손에 휴대폰을 꼭 쥐고 있는 A씨는 어딘가 불안한 표정이었다.

그런 A씨를 지켜보던 옥수역 지점 B팀장은 출금 절차를 중단하고 A씨에게 차분히 말을 걸었다. A씨는 "아들이 사채업자에게 납치됐다"고 울먹였다.

B씨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직감했다. 그는 A씨의 아들에게 연락해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뒤 옥수파출소에 신고했다.

변민선 성동경찰서 서장은 지난 7일 하나은행 옥수역 지점을 찾아 B팀장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변 서장은 "요즘은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악용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금융기관의 예방 역할이 중요하다"며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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