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만에 역전"…코스닥 거래대금 코스피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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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 거래대금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1996년 코스닥 시장 출범 이후 27년 만에 코스닥이 코스피 거래대금을 제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보다 많아지는 역전현상은 올해 초부터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84억원, 코스닥은 6조9006억원으로 상당한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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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차전지 강세에 각종 테마주 열풍 영향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올 들어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 거래대금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1996년 코스닥 시장 출범 이후 27년 만에 코스닥이 코스피 거래대금을 제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말 기준 10조795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10조576억원을 기록한 유가증권시장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코스피 합산 시가총액이 코스닥 시총 대비 5배 가량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현상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보다 많아지는 역전현상은 올해 초부터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 지난 3월23일 코스닥 거래대금이 17조9411억원을 기록했던 당시 코스피 거래대금은 10조3674억원에 불과해 무려 7조6000억원 가까이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가 1996년 코스닥 출범 이후 거래 규모에서 코스피를 추월한 첫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지난해만 해도 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84억원, 코스닥은 6조9006억원으로 상당한 차이가 났다.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2021년에도 코스피는 15조4242억원, 코스닥은 11조8613억원으로 격차가 상당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부쩍 커진 것은 상반기 2차전지 강세와 함께 초전도체, 맥신, 양자컴퓨터 등 각종 테마주 열풍이 이어지면서 코스닥 쏠림 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반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편중됐고 올 초 글로벌 금융 시스템 붕괴에 대한 우려에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대형주 위주의 투자를 하던 투자자들이 코스닥 중소형주에 관심 폭을 넓혔다는 관측이다.
실제 수익률 측면에서도 코스피는 연초부터 전날까지 13.94% 상승하는 데 그칠 동안 코스닥 지수는 33.43% 급등했다. 각 시장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에코프로비엠을 놓고 비교해 봐도 삼성전자는 올해 27.31% 오르는 데 그쳤지만, 에코프로비엠은 9만2100원에서 28만9000원으로 213.79% 뛰었다. 에코프로는 무려 876.70%의 경이로운 수익률을 달성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거래대금은 각 시장이 얼마나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코스피 거래대금이 줄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기초 체력 또한 낮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우려스러운 부분은 최근 들어 코스피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과거에도 거래대금 고점 형성 이후 감소 구간에는 증시 하락이 동반됐으며 거래대금 고점 형성일에 음봉으로 마감할 경우, 이는 강한 매수자에서 약한 매수자로 손바뀜이 나타났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국면에서는 약한 매수세가 지배적이고 추가적인 매수자가 나타나기 어려운 환경이므로 주가 모멘텀이 형성되지 못한다"며 "최근 금리상승에 따른 증시 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거래가 활발하고 주가 급등락을 보이는 종목 투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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