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포항, 최대 유류 수입항으로 탈바꿈

강영진 기자 2023. 9. 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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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포항의 유류 저장 시설이 크게 증설되고 있어 남포항이 북한의 유류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9노스(38NORTH)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현재 3개의 대형 저장탱크가 건설되고 있으며 이들이 완성되면 올해만 5개의 대형 저장탱크가 증설된다면서 최근 2년 사이 남포항이 북한의 최대 유류 수입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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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류저장시설 속속 증설…수입 증가 반영
유엔 안보리 제재 사실상 전면 무력화 시사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올겨울 두차례나 꽁꽁 얼어 붙었던 평안남도 남포항 앞바다가 해빙된 것으로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위성영상에 의해 확인됐다. 위 사진은 1월 28일, 아래 사진은 2월 1일 모습. 남포항에 유류저장고가 최근 크게 증설되고 있어 유엔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석유 수입이 크게 증가하는 있음을 시사한다. (사진=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제공) 2023.09.08. jyy@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 남포항의 유류 저장 시설이 크게 증설되고 있어 남포항이 북한의 유류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9노스(38NORTH)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석유 수입을 크게 제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입량이 빠르게 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는 제재가 사실상 전면적으로 무력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38노스는 최근 인공위성 영상을 분석해 북한의 최대 상업항구인 남포항에서 원유, 정제유, 윤활유(POL) 저장시설이 다시 증설되고 있다고 전했다.

38노스는 현재 3개의 대형 저장탱크가 건설되고 있으며 이들이 완성되면 올해만 5개의 대형 저장탱크가 증설된다면서 최근 2년 사이 남포항이 북한의 최대 유류 수입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곳의 저장고 공사는 원래의 2곳의 유류 저장고와 탱크 기초 6곳이 있던 곳에서 지난 5월 시작됐다. 원래 있던 저장고 2곳은 해체된 뒤 부지 북쪽으로 옮겨졌다. 이후 6월 중순 6곳의 탱크 기초가 해체됐고 이 자리에 지금 28m 크기의 대형 탱크 기초 3개가 만들어졌다.

남포항에서는 지난 봄에도 직경 17m짜리 POL 2개가 건설됐다. 지난해 말에는 직경 34m의 저장고가 2개 증설됐다. 2021년에도 1곳이 추가됐다.

남포항에는 저장고를 건설할 수 있는 부지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지난 31일자 위성영상에서 직경 31m 탱크용 2곳의 기초공사가 진행되는 것이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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