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 모범 보여라" 中 인구 감소 속 군인 출산 장려책 시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젊은 층의 결혼과 출산 기피로 인구 감소에 직면한 중국이 군인들의 출산 장려에 나섰다.
오는 10일 시행하는 이 조치는 결혼 적령기 군인의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자녀를 3명까지 출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군인 출산 장려에 나선 것은 상명하복의 규율이 엄격한 군대가 출산의 모범을 보이게 함으로써 인구 감소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젊은 층의 결혼과 출산 기피로 인구 감소에 직면한 중국이 군인들의 출산 장려에 나섰다.
8일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는 최근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 자격으로 '군대의 중화인민공화국 인구 및 가족계획법 실시 조치'에 서명했다.
오는 10일 시행하는 이 조치는 결혼 적령기 군인의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자녀를 3명까지 출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육아 휴직과 외동 자녀 군인의 부모 간호 휴가제를 새로 도입했으며, 자녀 보육과 교육, 탁아 관련 지원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군인 가정의 자녀 양육에 대한 합법적인 권리를 보장하고, 가정의 행복을 촉진하도록 했다.
이 조치는 부대의 응집력과 전투력을 제고하면서 군인 가정의 혼인과 임신, 출산, 육아, 교육 등 현실적인 요구에 대해 체계적·기술적 서비스를 강화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화사는 전했다.
지난해 중국의 출생 인구는 956만 명에 그쳐 중국 공산당 정권이 수립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밑돌았다.
또 작년 혼인 건수는 683만 건으로 전년보다 80만 건 줄면서 9년 전인 2013년(1천346만 건)보다 절반가량 급감했다.
중국 전문가들과 관영 매체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출생 인구는 800만명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돼 인구 노령화가 가속하는 것은 물론 노동인구 감소가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방정부들은 출생 인구를 늘리기 위해 앞다퉈 일회성 출산 지원금 지원, 육아 수당 지급, 주택 구매 우대 혜택 부여, 육아 휴직 확대 등 다양한 출산 장려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경제 침체 여파로 청년 실업률이 20%를 웃돌고, 양육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젊은 층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면서 이런 출산 장려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인 출산 장려에 나선 것은 상명하복의 규율이 엄격한 군대가 출산의 모범을 보이게 함으로써 인구 감소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pj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노르웨이 어선 그물에 걸린 7800t 美 핵잠수함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