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텐트 100m 옆 ‘수산물 판촉행사’...국힘 지도부 총출동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8일 11시 국회 소통관 앞마당에서 수협중앙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공동 주최로 열리는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에 총출동하자 강성 유튜버들 간에 충돌이 빚어졌다. 행사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중인 텐트에서 100m 거리인데, 여기에 있던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민주당 강성 지지자) 유튜버들이 행사장에 온 것이다. 이를 막으려는 보수 유튜버들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행사가 시작되기 10분전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하나둘씩 모여 부스를 둘러보며 “핵폐수 너희나 마시지, 국회가 국힘 것이냐”고 고성을 질렀다. 이후 유튜버 중 한명이 여기가 ‘핵폐수 먹방’을 하는 장소라면서 카메라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근처에 있던 보수 유튜버가 “이재명에게나 가라”며 이들을 밀쳤다. 언성이 높아지고 사태가 심각해질 조짐이 보이자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국회 직원들이 이를 말렸다. 이후 이들은 행사장을 둘러싸고 간간히 소리를 질렀다.
한 유튜버는 행사장에 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위치 선정이 좋아야 골을 넣는다. 왜 이재명 단식 텐트 옆에서 행사를 하지 않느냐”고 다그치기도 했다.
연단에 선 김 대표는 “이번에 정부가 온누리 상품권에 대한 환급 행사를 하면서 수산물 소비 촉진에 좀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국민들도 과거 광우병 쇠고기, 전자파 참외 이런 것에 몇 번 속은 적 있어서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모두 한마음으로 괴담과 선동을 이겨내기 위해 힘을 합쳐주셔서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주고 있다”며 “우리 어민들, 수산업에 종사하는 분들, 횟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할 때까지 우리 당은 (수산물 소비 활성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제주은갈치, 멸치 세트 등을 즉석에서 구입했으며, 주최 측은 국회 직원들과 보좌진 등에게도 ‘수산물’ 도시락 수백개를 무료로 나눠줬다.
당초 이 행사는 이재명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기 전 시식회로 마련됐지만 이 대표의 단식을 고려해 판촉 행사로 변경됐다. 전날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이 대표 단식 텐트 100m에서 시식회 하니 이재명 대표 와라”고 비꼬자 윤재옥 원내대표가 시식회를 판촉회로 바꾸게 하는 등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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