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민원 시달린 대전 교사 극단 선택 "서이초 사건 힘들어해"

홍수현 2023. 9. 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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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전국 각지에서 교사들이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대전지역 초등학교 40대 교사 A씨가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일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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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전국 각지에서 교사들이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시교육청 앞 분수광장에 마련된 서이초 사망교사 49재 추모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대전지역 초등학교 40대 교사 A씨가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일 끝내 숨졌다.

올해로 24년 차인 베테랑 교사 A씨는 지난 2019년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할 당시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며 고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20년에는 아동학대로 고소당했다.

아동학대는 이후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A씨는 다른 초등학교로 근무지를 옮겼으나 극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이 알려지며 과거 고통이 떠올라 매우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서이초 사건이 마지막 비극이길 바랐는데 대전에서도 일어나다니 참담한 심정”이라며 “대전시교육청은 숨진 선생님의 사망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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