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현대미포조선 '액화 이산화탄소 화물 탱크'에 개념 승인

화물 탱크 안정성 및 경제성 고려해 설계

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텍 2023에서 김연태(오른쪽) KR 기술본부장과 김찬일 현대미포조선 상무가 AIP 수여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R

[서울경제]

한국선급(KR)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텍 2023에서 현대미포조선과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액화 이산화탄소(LCO2) 화물 탱크’에 개념 승인(AIP·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AIP를 획득한 액화 이산화탄소 화물 탱크는 이산화탄소의 삼중점을 유지하기 위해 누출의 우려가 없는 국제해사기구(IMO) TYPE 독립형-C 화물 탱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동일 크기의 기존 선박보다 더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어 경제적인 운항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미포조선은 화물 탱크를 설계, HD한국조선해양은 구조 적합성 평가(ECA)를 수행했다. KR은 선급 규칙 및 국내외 규정 검토를 통해 설계에 대한 적합성을 검증했다. 특히 구조 적합성 평가 기법을 적용해 화물 탱크의 구조 안전성을 추가적으로 들여다봤다.

KR 관계자는 “이번 AIP를 통해 ECA 평가 방법 및 액화 이산화탄소 화물 탱크의 건조 기술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탈탄소 대응 기술 지원 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