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공간 활용·주행 밸런스 끝판왕… 전기차, E보다 좋을 수 없다

장우진 2023. 9. 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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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접으면 적재공간 1675ℓ까지 확보
배터리 하부 탑재로 무게중심 안정적
1회 충전 401㎞ 주행… 최대 402마력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QE SUV'.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QE SUV'.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QE SUV'.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QE SUV'.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QE SUV' 1열.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QE SUV' 1열.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QE SUV' 파노라마 선루프.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QE SUV' 컵홀더·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 등 수납공간.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QE SUV' 2열.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QE SUV 트렁크 공간'.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QE SUV' 트렁크 공간 바닥 하단에 배치된 추가 수납공간.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EQE SUV' 타보니…

메르데세스 벤츠의 'EQE SUV'는 지난 7월 국내 출시된 전기 SUV 모델이다. 앞서 출시된 EQS SUV가 '쇼퍼 드리븐'(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의 감성까지 담았다면, EQE SUV는 오너 드리븐이 정수를 찍은 모습이다.

이 모델은 벤츠에 기대하는 완벽한 주행 밸런스를 전기차 버전으로 구현해 냈고, 여기에 SUV의 필수 조건으로 꼽히는 공간 활용성까지 확보했다. 태블릿PC를 연상케 하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곳곳에 담긴 고급 소재, 여유로운 실내 공간은 차에 대한 만족도를 한층 높여주는 요소다.

이 모델은 전장 4880㎜, 전폭 1930㎜, 전고 1685㎜로 중형 SUV급의 덩치를 갖고 있다. 공기역학에 초점을 둔 유선형의 디자인, 하나의 선으로 그려진 듯한 라인으로 안정적인 비율이 돋보인다.

전면에는 EQ 브랜드의 상징격인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그 가운데 박힌 삼각별 앰블럼이 한 눈에 벤츠 전기차임을 보여준다. 후면은 한 줄로 이어진 리어 램프로 차체가 한층 더 넓어 보인다. 앞·뒤 짧은 오버행(차축-차끝 거리)은 민첩한 주행 성능과 함께 넓은 실내 공간을 기대하게 한다.

실내는 12.8인치 OLED 중앙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이전 벤츠 S클래스 모델에서도 경험해 본 적이 있는데, 시원한 시야감을 물론, 편안한 터치와 빠른 반응 속도 등이 인상 깊었다. EQE SUV는 EQ 전용 버튼만 누르면 전기차 관련 창이 뜨는데 충전 상태, 주행가능 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수납공간도 여유로워 두 개의 컵홀더와 연결된 수납공간은 꽤 널찍했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는 깊숙이 넣는 방식으로 배치됐다. 콘솔 하단에는 가방이나 우산을 두기에 충분할 만큼의 수납공이 따로 마련돼 SUV에 기대하는 공간 활용성은 충분했다.

2열의 경우 무릎 공간은 주먹 2개가 충분히 나올 만큼 여유로웠고 공조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프리미엄급의 편의성도 확보했다. 이 모델은 3m 이상의 축거(3030㎜)를 확보했으며, 1·2열 헤드룸(머리공간)은 모두 1000㎜ 이상이다. 2열 레그룸(다리공간)은 1030㎜으로 여유가 넘친다.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덕에 바닥도 풀 플랫으로 이뤄져 실내 공간은 한층 더 여유로웠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실내 개방감을 높여주는 요소다.

적재 공간은 520ℓ로 여유로웠고, 2열을 접으며 1675ℓ까지 확보돼 차박(차+숙박)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트렁크 바닥에 추가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서울 마포에서 경기 파주까지 왕복 100㎞ 구간을 시승했다. 이날 시승 모델은 '더 뉴 EQE 500 4매틱 SUV'이다. 인상 깊은 점은 완벽에 가까운 주행 밸런스였다. 이는 벤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점 중 하나다.

이 모델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밸런스를 확보한 것을 넘어 전기차가 보여줄 수 있는 장점까지 더한 모습이었다. 편안한 시트 포지션과 주행 컨디션은 장시간 운전에 대한 피로도를 낮춰줘, 오너 드리븐 모델에서 이보다 나은 주행감을 갖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2510㎏라는 육중한 덩치에도 가속 시부터 고속 구간에서도 전혀 지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배터리가 하부에 탑재되면서 무게 중심도 안정적이었다. 서스펜션도 상당히 부드러워 노면 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었고, 모나게 튀어나온 과속방지턱도 부드럽게 넘어갔다. 노면 소음과 풍절음도 기대 이상으로 잘 잡아줬다.

특히 최대 10도의 조향각을 지원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적용돼 좁은 골목에서는 유연한 방향 전환이, 고속 구간에서는 보다 매끄러운 차선 변경 등을 체감할 수 있다. 저속 구간에서는 회전반경이 본래 12.3m에서 10.5m로 감소해 유턴시에 훨씬 여유롭다.

이 모델은 88.8㎾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재원상 1회 충전시 401㎞ 주행 가능하다. 하지만 이날 시승에서는 계기반과 디스플레이에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표시됐다.

외관에서도 보여지는 공기역학 디자인에 공기저항계수는 0.25Cd로 매우 우수한 축에 속한다. 최고출력 300㎾(402마력), 최대토크는 858Nm(87.5㎏·m)으로 힘은 웬만한 내연기관 고성능차 이상이다.

이 모델은 총 5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이 중 기본 컴포트 주행 모드에서는 벤츠 전기차의 여유롭고 유연한 주행성능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스포츠 모드의 경우 컴포트 모드 댜비 특출날 정도로 달라지진 않았지만, 가상 엔진 사운드를 즐기기에 적절했다. 이 모델에는 자연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세레네 브리즈' 사운드가 추가돼 총 4가지 전기차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 모델은 오프로드 주행 모드도 제공하는데, 이를 설정하면 기본적으로 가속 페달 곡선이 완만하게 움직이면서 차체가 25㎜ 높아진다. 시속 70㎞ 이상에서는 차체가 정상으로 돌아오다가 시속 50㎞ 미만으로 떨어지면 차체가 다시 올라간다.

EQE SUV 가격은 1억990만~1억3400만원(론칭 에디션 포함)이며, 이날 시승한 더 뉴 EQE 500 4매틱 SUV는 1억2850만원이다.

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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