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다른 日 축구, "독일 또 이길 거야...공격 주도해보자" 자신감 폭발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한국 축구와 달리 일본 축구는 자신감이 넘친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독일 대표팀과 친선 A매치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일본과 15위 독일의 맞대결이다.
독일 원정을 앞둔 일본 공격수 도안 리츠(25·프라이부르크)는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를 통해 “독일을 다시 한번 이겨보겠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을 이겼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일본은 독일을 또 이길 수 있는 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과 독일은 지난해 11월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났다. 일본은 ‘우승 후보’ 독일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을 준비했다. 전반에 일카이 귄도간에게 페널티킥(PK)으로 선제 실점을 내주고 끌려갔다.
후반전에 흐름이 바뀌었다. 도안 리츠가 후반 30분에 동점골을 넣더니, 후반 38분에 아사노 타쿠마가 역전골을 넣었다. 결국 일본이 2-1로 승리했다. 모두의 예상을 깬 경기였다. 독일은 일본전 패배 여파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당시 카타르 월드컵 멤버였던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25·페예노르트)는 “이번 독일전은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독일에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들이 즐비하다. 이들을 상대로 100% 실력을 보여주는 건 힘든 일”이라면서도 “훈련한 대로 경기를 보여주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동료들과 서로 소통을 잘하면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타르 월드컵 독일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수비수 이타쿠라 고(26·묀헨글라트바흐)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독일이 일방적으로 공격했다. 이번 경기는 다를 것이다. 계속 공격을 밀어붙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또한 “독일 상대로 일본이 원하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공격수들은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상대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며, 수비수들은 독일의 실수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뺏어야 한다. 공격과 수비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타쿠라 고는 독일 무대에서 뛰기에 독일 대표팀 선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이번 경기는 독일이 홈팀이다. 홈에서 절대 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나올 것이다. 그래서 더 기대된다”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일본 대표팀은 올해 치른 A매치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거뒀다. 엘살바도르(6-0 승). 페루(4-1 승), 우루과이(1-1 무), 콜롬비아(1-2 패)와 만났다. 한국 대표팀도 일본과 같은 상대를 만났다. 하지만 한국은 엘살바도르(1-1 무), 페루(0-1 패), 우루과이(1-2 패), 콜롬비아(2-2 무)와 2무 2패를 거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일 오전 영국 웨일스에서 웨일스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치렀다. 클린스만 체제에서 첫 승을 노린 경기였다. 그러나 날카로운 슈팅 하나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오는 13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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