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늦깎이’ A대표팀 데뷔, 얼떨떨한 이순민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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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민(광주FC, 29)이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고 미소지었다.
최근 대기만성형의 대표 격으로 떠오른 이순민은 9월 생애 첫 A대표팀 부름을 받은 뒤 웨일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순민은 "몸을 푸는데 제 이름이 불리더라"라며 "갑자기 뭔가 환해지는 느낌이었다. '꿈꾸던 대표팀 데뷔가 현실이 되는구나' 싶었다"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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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카디프(웨일스), 이성필 기자] 이순민(광주FC, 29)이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고 미소지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최근 대기만성형의 대표 격으로 떠오른 이순민은 9월 생애 첫 A대표팀 부름을 받은 뒤 웨일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최근 경기를 소화하지 못해 감각이 떨어진 황인범(즈베즈다)을 대신해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이순민은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기는 한다”라며 생각에 잠기더니 “그래도 행복했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출전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이순민은 “몸을 푸는데 제 이름이 불리더라”라며 “갑자기 뭔가 환해지는 느낌이었다. ‘꿈꾸던 대표팀 데뷔가 현실이 되는구나’ 싶었다”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경기 전날 출전 가능성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순민은 “경기 전날 웨일스전 후반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언질을 주셨다. 황인범이나 박용우(알 아인)의 8번 또는 6번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았다”라며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알려주셨다. 보내주신 경기 영상도 보면서 계속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아직 얼떨떨한 듯했다. 꿈을 이뤘다던 이순민은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제대로 뛴 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지인들에게서 연락이 많이 왔다. 다음에는 차라리 실감을 못 하고 좀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를 뛰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여곡절들을 옆에서 본 가족과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저보다 더 긴장 많이 하셨을 거다. 다음 경기에서는 즐기는 마음으로 뛰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5명을 교체하고도 끝내 웨일스를 꺾지 못했다. 선수는 바뀌었지만, 전술이나 경기 흐름에는 변화가 없었다. 5경기에서 3무 2패에 그치고 있다.
대표팀은 5일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끝으로 9월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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