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굳힌 LG, KIA 10연승 막은 두산
29년 만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를 노리는 LG 트윈스가 2위와 격차를 벌리고 숙원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LG는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방문 경기에서 오지환과 박동원의 대포와 선발 이정용의 호투를 앞세워 11-4로 승리했다.
1위 LG는 2위 kt와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 짓고 두 팀의 격차를 6.5게임으로 벌였다
정규시즌 29경기만을 남겨 둔 LG는 kt와 맞대결이 이제 3경기밖에 남지 않아 1위 굳히기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G는 0-2로 끌려가던 3회 문성주의 2루타와 박해민의 내야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1루 주자 박해민이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고, 홍창기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2-3으로 뒤처진 4회에는 1사 2루에서 오지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문성주의 내야 땅볼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지환은 6회 1사 1루에서 kt 선발 고영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시즌 5호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LG 강타선을 견디지 못한 고영표는 6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져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에 실패했다.
LG는 고영표가 마운드를 지킬 때만 5차례 도루에 성공해 빠른 발로 상대를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8회 박동원이 시즌 19호 1점 홈런을 날렸고, 9회에는 상대 실책과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2개로 4점을 보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경기 9회 말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높은 바운드 땅볼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끝내기 안타를 헌납했던 LG 3루수 문보경은 이날 4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로 맹타를 휘둘렀다.
LG 선발 이정용은 6이닝 9피안타 2볼넷으로 고전하면서도 2실점으로 피해를 최소화해 시즌 7승(1패)째를 수확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의 10연승을 저지하고 3-0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6위 두산은 5위 KIA를 3게임 차로 추격했다.
두산이 잠실구장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달 25일 SSG 랜더스전 이후 약 2주 만이다.
최원준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경기에서 두산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두산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양석환이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4회에는 실책으로 출루한 허경민이 후속 땅볼로 흠까지 밟아 2-0을 만들었다.
2-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에는 기습번트로 출루한 조수행을 2사 후 대타 김인태가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3-0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산발 6안타에 그친 KIA는 파죽의 9연승을 달리다 제동이 걸렸다.
5회 2사 1, 2루, 6회 1사 1, 2루, 8회 2사 1, 2루, 9회 무사 1루 등의 득점 기회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영패를 당했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5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뒤 김명신-김강률-박치국-정철원이 이어 던지며 팀 완봉승을 기록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6회까지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비록 패했지만, 시즌 탈삼진 103개를 기록, 역대 세 번째로 9년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했다.
창원에서는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운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6-1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NC는 이날 패한 SSG 랜더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NC는 1회말 키움 선발 장재영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사사구 3개로 2사 만루에서 오영수가 2타점 중전안타를 때려 2-0으로 앞섰다.
이어 도태훈이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 기회를 이어간 NC는 김형준이 우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4-0으로 달아났다.
2회에는 1사 만루에서 천재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6-0으로 크게 앞섰다.
키움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이주형이 솔로홈런을 날려 완봉패를 면했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채은성의 맹타에 힘입어 SSG 랜더스에 4-3으로 재역전승했다.
한화는 4회말 노시환의 2루타에 이어 채은성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먼저 1점을 뽑았다.
SSG는 5회초 최주환과 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폭투로 1-1을 만들었고 김성현의 희생번트를 잡은 한화 투수 펠릭스 페냐가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2-1로 역전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최지훈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태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화는 7회말 재역전에 성공했다.
1사 2, 3루에서 대타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한화는 다시 대타 닉 윌리엄스가 중전 안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채은성의 적시타가 이어져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9회초 마무리 박상원이 등판해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2연패를 당한 SSG는 NC에 3위를 내주고 4월 19일 이후 처음 4위로 내려왔다.
울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유강남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2-1로 꺾었다.
삼성은 1회초 중전안타를 친 김성윤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구자욱이 우전안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끌려가던 롯데는 7회말 니코 구드럼이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땅볼로 홈을 밟아 1-1을 만들었다.
승부는 11회에 갈렸다.
롯데는 11회말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2사 후 박승욱이 볼넷, 김민석은 좌전안타를 때려 1, 2루의 기회를 잡은 뒤 유강남이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연합뉴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p2146@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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