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말없이 돈다발 건넨 익명의 천사…"어려운 이웃에 도움 되길"
민경찬 PD 2023. 9. 8. 09:42
익명의 기부자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수원시 광교2동행정복지센터에 현금 5000만원과 편지를 놓고 가는 따뜻한 선행을 베풀었다.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9시 30분쯤 모자를 눌러쓰고 선글라스를 낀 중년 여성이 광교2동행정복지센터로 들어왔다.
한참을 머뭇거리던 이 여성은 복지행정팀 직원에게 종이봉투를 조용히 건넨 후 아무 말 없이 사라졌다.
잠시 후 봉투를 열어 본 직원은 깜짝 놀랐다. 봉투 안에는 고무줄로 꽁꽁 싸맨 5만원권 뭉치와 손 편지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기부자는 편지에서 “생활비에서 아껴 여러 해 동안 적금을 들어 5000만 원을 만들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여러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광교2동 직원들은 익명의 기부자를 찾아 나섰지만 이미 떠난 뒤였다. 차도 가져오지 않아 차량 번호를 확인할 수도 없었다.
정숙미 광교2동 행정민원팀장은 “간식을 두고 가는 주민들이 종종 있어 이번에도 그런 줄 알았는데, 큰돈이 들어 있었다”며 “선글라스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셔서 기부자가 누구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익명의 기부자가 두고 간 성금을 수원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영상 제공=수원시청
민경찬 PD kyungchan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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