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페어링이구나"…와인과 음악의 절묘한 만남에 감탄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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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강남구 메리어트호텔 와인 론칭 행사장에서 세계 최고의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lli)의 '타임 투 세이 굿바이'가 울려 퍼졌다.
와인을 음악과 페어링하는 신개념 론칭 행사를 기획한 박철환 에이비씨코퍼레이션 대표는 취지를 설명하면서 "안드레아 보첼리의 대표곡을 들으시면서 와인의 맛을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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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 bye)"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메리어트호텔 와인 론칭 행사장에서 세계 최고의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lli)의 '타임 투 세이 굿바이'가 울려 퍼졌다. '보첼리1831'의 '테레디산드로'였다. 노래가 시작되자 와인도 병에서 잔으로 함께 흐르기 시작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안드레아 보첼리 가문에서 운영하는 와이너리 산 와인에 아드레아 보첼리의 음악이 페어링되자 단순 기분 탓이겠지만 와인의 맛과 풍미가 배가되는 듯했다. '와인 페어링은 음식'이라는 교과서 같던 공식이 머릿속에서 지워지는 순간이었다. 와인을 찾는 대다수가 이 '단순 기분'을 위해서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와인과 음악 페어링은 분명 이유가 있는 조합이었다.
와인을 음악과 페어링하는 신개념 론칭 행사를 기획한 박철환 에이비씨코퍼레이션 대표는 취지를 설명하면서 "안드레아 보첼리의 대표곡을 들으시면서 와인의 맛을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 가수 스팅의 'Shape of my heart'(쉐입 오브 마이 하트)가 흘러나왔다. 이번엔 스팅의 노래 제목인 '시스터 문'을 따서 만든 '일팔라지오'의 '시스터 문'이 서빙됐다. 이번에도 노래를 들으면서 와인의 맛을 느껴보자는 것이다. 단순히 음악만을 앞세운 와인이라는 편견을 가져선 안 된다. 에이비씨코퍼레이션이 수입·유통하는 와인들은 유명 와인 커뮤니티 '비비노'에서 5.0점 만점 중 최소 4.0 이상, 최대 4.7점에 달하는 제품들만 취급한다.
이외에도 '빈디 세르가르디'와 '빅시오' '쿠르타쉬' 등 국내에 독점 판매 중인 와인들도 눈에 띄었다. 빅시오는 전 제품이 최하 평점(비비노 기준) 4.2를 기록할 정도로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는 제품이다. 쿠르타쉬 이탈리아 북부 화이트 와인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스페셜 와인도 공개됐다. 이날 자리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순간이기도 했다. 주인공은 와이너리 쿠르타쉬의 와인이자 '오퍼스 원'과 '사시까이야'의 평점을 앞선 비비노 평점 4.7점을 보유한 '트레스'였다.
지난해 처음으로 와인 사업을 시작한 박 대표는 15개월 만에 5개 브랜드 42종의 와인을 수입해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처음엔 에이비씨코퍼레이션의 한 부서를 와인 수입 부서로 뒀으나 사업이 급격히 커지면서 와인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별도의 법인 '비노월드와이드'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점차 와인 시장 내 점유율을 늘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행사는 국내 와인 애호가들이 이탈리아 와인의 정수를 느낄 수 있게 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오랜 다짐을 실현하는 무대가 됐다"며 "앞으로 한국이 이탈리아를 포함한 세계적인 와인들의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최정상 성악가인 테너 이동명과 소프라노 김라희, 소프라노 김은경, 바리톤 임희성의 공연이 이어졌다. 최근 이탈리아 '마스카니 페스티벌'과 '산 지미냐노 국제 페스티벌'의 연출가로 임명된 안주은 연출가의 해설이 어우러져 성황리에 끝났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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