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5경기 무승...전술은 오로지 '손흥민 해줘'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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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비기면서 21세기 들어 취임 후 가장 오랜 기간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쓰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28위)은 8일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35위)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웨일스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3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후 5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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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비기면서 21세기 들어 취임 후 가장 오랜 기간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쓰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28위)은 8일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35위)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웨일스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3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후 5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또한 이번 경기 무승부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은 최장기 무승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미트윌란)을 투톱으로 세우고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골키퍼김승규(알샤밥)가 선발 출전했다.
가용할 수 있는 자원 내 최정예 멤버로 나선 한국이지만 웨일스의 두터운 수비를 뚫는데 애를 먹었고, 오히려 웨일스에 위협적인 장면을 노출하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13분 순간적으로 수비 라인이 무너지면서 슈팅까지 허용했지만 김승규의 선방에 힘입어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18분 손흥민이 첫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벽에 막히면서 득점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후 전반 40분 나온 손흥민의 오른발 감아차기슛은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2분 뒤 김민재의 절묘한 침투 패스는 손흥민에게 연결됐으나 오프사이드 선언되면서 득점 기회가 되지 못했다.
초조해진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전에 황희찬(울버햄튼)과 이순민(광주), 황의조(노리치시티)를 교체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시도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오히려 이따금 나온 웨일스의 역습에 위기를 맞기도 했고, 결국 경기 종료 때까지 별다른 소득 없이 웨일스와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한국의 공격은 사실상 손흥민이 모두 책임졌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부터 대표팀의 플레이메이커로 우뚝 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부상 회복에 전념하느라 빠지면서 웨일스전에서 한국 공격을 풀어줄 마땅한 자원이 안보였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이 2선에 이어 중원까지 내려와 패스, 돌파를 책임지면서 그의 부담만 더욱 커졌다. 이날 한국이 기록한 슈팅 4개 중 3개는 손흥민에 의해 나온 점만 봐도 그를 통한 공격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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