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폭염에 전력 공급 비상…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등 긴장

정지주 2023. 9. 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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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서 폭염이 3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삼성전자 등 현지에 나와 있는 한국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텍사스주 전력망을 운영하는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현지 시각 저녁 7시 25분에 에너지 비상경보 2단계를 발령하고 비상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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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서 폭염이 3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삼성전자 등 현지에 나와 있는 한국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텍사스주 전력망을 운영하는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현지 시각 저녁 7시 25분에 에너지 비상경보 2단계를 발령하고 비상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전기신뢰성위원회는 전력망 시스템의 예비 전력이 부족해지면 세 단계에 걸쳐 비상경보를 발령하며, 이 가운데 2단계는 운영 예비 전력이 천750㎿ 아래로 떨어지고 30분 이내에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하는 조치입니다. 이 상태에서 발전기를 돌려 추가 전력 공급이 불가능해지면 지역별로 전력 공급을 일시 차단하는 순환 정전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77분 만에 수요를 충족하는 잉여 전력이 다시 공급돼 비상상황은 해제됐습니다.

위원회는 7일에도 전력 공급량이 빠듯하다며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전기를 절약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거듭 당부했습니다.

텍사스주에 공장을 설립해 가동 중인 한국 기업들은 전력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오스틴에서 반도체 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전자는 2021년 2월 겨울 폭풍으로 텍사스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약 3일간 전력 공급이 중단돼 공장 가동을 멈추면서 큰 피해를 봤습니다. 당시 정전으로 인한 손실은 3천억∼4천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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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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