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불황형 흑자’ 지속…35억달러로 전년 동월 수준 상회
구현주 기자 2023. 9. 8. 09:31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7월 경상수지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불황형 흑자’ 양상을 보였다.
8일 한국은행은 2023년 7월 경상수지가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한 35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상수지가 전년 동월 수준을 회복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부문별로 보면 상품수지에서 42억8000만달러, 본원소득수지에서 29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7월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25.4% 감소한 영향이다. 원자재, 자본재, 소비자 수입이 각각 35.7%, 12.5%, 12.1% 줄었다.
7월 수출은 50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다. 승용차 등이 증가하였으나 석유제품, 화공품, 반도체 등 수출이 줄었다.
서비스 수지에선 25억3000만달러 적자를 냈는데, 여행수지 적자폭만 14만3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커졌다.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37억2000만달러 늘었다.
이동원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경상수지 흑자 기조 지속이 분명해진 가운데, 수출 감소폭도 하반기에 많이 줄어 4분기엔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며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져 경상수지 흑자를 제약할 순 있지만, 수출이 회복되는 양상이기에 불황에 빠진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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