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반/반'전시회…"이동기 작품 절반 완성할 어린이 모여라"

어린이 참여 활동 9월 12~14일 하루 2회

이동기 작가 프로필 사진.(울산광역시제공)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시립미술관은 내년 3월 10일까지 울산시립미술관 1층 3전시실에서 전시 ‘반/반’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이동기 작가와 어린이들이 함께 12점의 대형 그림을 완성해나가는 참여형 전시로 진행된다.

이동기 작가의 작품은 미완성인 채로 출품된다. 제목 그대로 작품의 ‘반’은 작가가 먼저 그리고 남은 ‘반’은 전시 하는 동안 어린이들이 그릴 예정이다.

다수의 어린이가 자유롭게 그리며 완성해갈 결과물은 물론 예측할 수 없는 과정까지도 작품의 일부가 된다.

어린이들의 참여 활동은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1시, 하루 2회에 걸쳐 진행된다.

5세에서 9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회당 5명(부모동반)이 참여 가능하다. 참여 신청은 울산시립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

이동기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팝아티스트로 대중문화와 예술, 원본과 복제, 독창성과 모방, 현실과 가상, 과거와 현재 사이를 넘나들며 경계를 해체하는 작업을 해왔다.

또 한국 현대미술에 만화 이미지를 도입한 최초의 작가로, 1993년에 미국의 미키마우스(Mickey Mouse)와 일본의 아톰(Atom)을 합성하여 만든 캐릭터 '아토마우스(Atomaus)'로 유명하다.

이동기 작가는 미술대학을 졸업해 제도권 미술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자신과 반대로, 틀에 묶여있지 않은 순수한 어린들과의 참여형 전시를 마련했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전문 화가의 예술세계와 아직 때 묻지 않은 어린이들이 표현하는 순수함의 조화를 한 캔버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며 “그림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에서 일어날 우연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