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설경구부터 하정우까지"…임시완, 누구랑 붙여놔도 착붙 '男男케미'

안소윤 2023. 9. 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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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시완과 만났다 하면 '브로맨스 맛집'이다.

영화 '1947 보스톤'으로 추석 극장가를 찾게 된 그는 배우 하정우와 특별한 사제 케미를 선보이며 관객들에 진한 여운을 안길 예정이다.

임시완은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임시완은 '1947 보스톤'을 촬영하고 있는 동안만큼은 국가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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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 보스톤'의 제작보고회가 31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무대로 입장하는 임시완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8.31/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임시완과 만났다 하면 '브로맨스 맛집'이다. 영화 '1947 보스톤'으로 추석 극장가를 찾게 된 그는 배우 하정우와 특별한 사제 케미를 선보이며 관객들에 진한 여운을 안길 예정이다.

임시완은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임시완은 극 중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불구의 마라토너 서윤복 역을 맡아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달리기를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깡과 악으로 버티며 각종 대회를 휩쓰는 인물을 그려낸다.

영화 '1947 보스톤' 스틸.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특히 마라톤 감독 손기정을 연기한 하정우와는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의 관계로 끈끈한 사제지간의 정을 보여준다. 서로 매 순간 부딪히는 앙숙 관계지만,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나로 뭉친다.

임시완은 '1947 보스톤'을 촬영하고 있는 동안만큼은 국가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실제 마라톤 선수들의 훈련량 60~70%를 소화하며 체지방을 6%까지 낮췄다. 이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하정우는 "굉장히 몰입도 있고 에너지가 강한, '열심'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배우"라며 임시완을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변호인' 스틸. 사진 제공=NEW

앞서 임시완은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선배 남자 배우들과 색다른 브로 케미를 선보인 바 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변호인'에서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잔인한 고문을 당하는 대학생 박진우를 연기하며 배우 송강호와 변호인·피고인 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지난 2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 임시완은 '변호인' 촬영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변호인'에서 어머니(김영애)를 만나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송강호에 '네 연기는 지금 가짜다. 슬프면 슬픈 것을 발산하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장면을 촬영할 때는 '발산하지 않는다'가 주요 포인트였는데, 자꾸 혼나다보니 어떤 감정이 올라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변호인' 개봉 이후 송강호는 임시완이 연기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선배로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기도 했다. 임시완은 "은연 중 만나는 선배들이 '송강호 선배가 네 칭찬을 너무 많이 해주셨다'고 하더라. 단둘이 있는 술자리에서는 아무 말씀도 안 하신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스틸. 사진 제공=CJ ENM

이어 설경구와의 연기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임시완은 2017년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에서 조폭 한재호(설경구)의 마음까지 돌려놓는 패기로 똘똘 뭉친 언더커버 형사 조현수를 연기했다. 두 사람은 '불한당' 개봉 이후 '불한당원'이라는 열혈 팬덤을 확보하며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영화 '1947 보스톤' 스틸.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어느덧 연기 생활 11년 차에 접어든 임시완은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로 성장했다. 다채로운 장르 속 맡은 배역마다 끊임없이 연구하며 자신만의 색으로 녹여냈기 때문. 오랜 기다림 끝에 관객들과 만나게 된 '1947 보스톤'에서도 배우들과 보여줄 환상의 시너지에 기대가 모아진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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