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온두라스 전 장관 겸 대통령 측근, 주한대사 부임… 양국관계 '청신호'

김태욱, 최재혁 기자 2023. 9. 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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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가 역대 최고위급 인사를 주한 대사로 파견하면서 양국 관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전직 문화부 장관인 로돌포 파스토르 파스케예를 최근 주한 대사로 임명했다.

파스케예 대사 지명자는 "오랜 친구인 카스트로 대통령은 평소에도 사석에서 한·온두라스 관계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주한 대사직을 망설임 없이 바로 수락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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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이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전직 문화부 장관을 주한 대사로 파견했다. 사진은 로돌포 파스토르 파스카예 주한 온두라스 대사 지명자. /사진=최재혁 기자
온두라스가 역대 최고위급 인사를 주한 대사로 파견하면서 양국 관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전직 문화부 장관인 로돌포 파스토르 파스케예를 최근 주한 대사로 임명했다.
지난해 출범한 카스트로 온두라스 행정부는 장관급 인사를 주한대사로 파격 임명해 양국 관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을 시사했다. 머니S는 지난 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에서 파스케예 대사 지명자(형식적인 임명절차가 남아있어 지명자로 표기)를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스케예 주한 온두라스 대사 지명자는 이날 머니S에 "지난 3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며 "도착한지 일주일도 채 안 지났지만 이미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사실 한국이 낯설지 않다"며 "지난 2006년 온두라스 문화부 장관 신분으로 방한했다"는 말로 과거 한국과의 인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파스케예 대사는 당시 한국을 방문한 최초의 온두라스 문화부 장관이었다. 그는 "이처럼 한국은 대단히 특별한 국가"라며 "이같이 특별한 국가(한국)에서 조국(온두라스)을 대표할 수 있어 뜻 깊다"고 강조했다.

문화부 장관을 두번(1994~1997, 2006~2009) 역임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파스케예 대사 지명자는 온두라스 현지에서 카스트로 대통령과의 두터운 친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 파스케예 대사 지명자의 아들은 현재 대통령실 국무장관(국무조정실장 격)으로 재직중이다.

파스케예 대사 지명자는 "오랜 친구인 카스트로 대통령은 평소에도 사석에서 한·온두라스 관계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주한 대사직을 망설임 없이 바로 수락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온두라스는 과거 6·25 전쟁 당시 한국을 지원한 바 있다"며 "당시(1950년대) 양국 경제력과 오늘날 양국 경제력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단기간 내 혁신적 성과를 이룩한 한국은 실로 대단하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다음달(10월)이면 한-온두라스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만 4년이다. 파스케예 대사 지명자는 "FTA 체결국인 한국과 경제 협력이 한층 깊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1000만 인구의 온두라스는 젊고 역동적인 국가"라고 소개하며 "양국 협력이 경제·산업을 넘어 학술 등으로 지평이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욱, 최재혁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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