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잠수함, 美항모 공격 ‘핵 어뢰’ 탑재할듯...SLBM 발사관 10개 포착
핵 추진 잠수함도 막판 단계
북한이 8일 처음으로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은 ‘핵 쓰나미’를 일으키는 수중 핵어뢰로 알려진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탑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지난 3월 24일 최종 개발 시험을 했다며 공개한 ‘해일’은 핵탄두를 장착한 수중 드론을 물속에서 폭발시켜 방사능에 오염된 ‘핵쓰나미’로 적에게 타격을 가하는 무기다. 부산·진해 등 유사시 미국 증원 전력이 들어오는 해군 기지나 미 항공모함 전단 등에 ‘방사능 해일’ 공격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러시아 등으로부터 핵심 기술을 이전받을 경우 실전 배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북한이 최근 해군력을 강조하는 것은 지난 4월 미국의 전략 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42년만에 한반도에 기항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 김군옥 영웅함 진수식이 지난 6일 김정은 참석하게 개최됐다고 밝혔다. 새 전술핵공격잠수함은 로미오급 개량형(3000t급)으로 추정된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함상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관이 있다. 작은 발사관이 6개, 큰 발사관이 4개 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위원은 “북극성-3형급 SLBM 4발, KN-23 SLBM 6발 등 모두 10발 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2019년 공개한 잠수함 모델은 북극성-1형 탑재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모델은 북극성-3형 이상급 탑재를 목표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극성-1형은 길이 7.35m, 직경 1.1m, 사거리 1300km으로 탄두부가 뾰족한 것이 특징이다. 북극성-3형은 길이 10m, 직경 1.4m, 사거리 2000km로 크기와 성능이 업그레이드됐다. 탄두부는 둥근 모양인데, 이는 다탄두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 잠수함에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SLBM과 함께 핵 어뢰 ‘해일’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진수식 축하연설에서 “’김군옥영웅함’이 바로 지난 해군절에 언급한 바 있는 우리 해군의 기존 중형 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개조하려는 전술핵잠수함의 표준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술핵공격잠수함 건조가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전력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지난 수십년간 (북한에 대한) 침략 상징물로 여겨진 핵공격잠수함이라는 수단이 이제는 우리의 힘을 상징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군의 핵무장화는 더는 미룰 수도, 늦출 수도 없는 절박한 시대적 과제”라며 “전술핵을 탑재한 수중 및 수상함선들을 해군에 인도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 해군이 자기의 전략적 임무를 원만히 수행할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정은은 이미 보유한 중형 잠수함도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공격형 잠수함으로 개조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존 잠수함과 새 잠수함 모두 무장체계와 잠항능력을 개선해 해군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잠수함에서는 동력체계와 잠항속도, 항해장비수준 등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며 통칭 작전능력으로 평가되지만 또한 어떤 무장을 탑재하는가가 제일 중요한 기본으로 되며 핵무기를 장비하면 그것이 곧 핵잠수함이라는 것이 나의 견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계획돼 있는 신형 잠수함들 특히 핵추진잠수함과 함께 기존의 중형 잠수함들도 발전된 동력체계를 도입하고 전반적인 잠항작전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했다. 전술핵공격잠수함에 이어 핵추진잠수함도 건조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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