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목이 온다”… 신제품으로 동심 노리는 키즈업계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동심을 겨냥한 신규 애니메이션과 완구 시리즈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신작, 신제품 공개에 맞춰 오프라인 체험 공간 사업도 확대한다. 추석, 크리스마스가 있는 4분기는 완구 업계의 성수기로 한 해 매출의 약 40%가 이 시기에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AMG엔터테인먼트(SAMG엔터)는 이달 22일 ‘캐치! 티니핑’ 시즌4를 공개한다. 새 시즌 제목은 ‘새콤달콤 캐치! 티니핑’이다. 식음료(F&B)를 테마로 해 총 26부작으로 편성됐다. SAMG는 인형, 피규어 등 완구와 의류, 잡화 등도 준비 중이다.

SAMG엔터테인먼트의 캐치! 티니핑 시즌4 '새콜달콤 캐치! 티니핑'. /SAMG엔터테인먼트 제공

SAMG는 올해 3월 선보인 로봇 애니메이션 ‘메탈카드봇’의 시즌 2, 3 제작을 최근 확정지었다. 내년 3월을 목표로 10세 이상 아동을 겨냥한 신규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헬로우카봇’, ‘터닝메카드’로 유명한 초이락컨텐츠컴퍼니는 ‘차징 탑스피너’를 MBC 등에서 방영하고 있다. ‘탑스피너’는 팽이와 피젯스피너를 결합한 완구다. 캐릭터들이 탑스피너를 가지고 대결하는 내용이다. 올해 4월 공개됐고, 종류별 탑스피너 세트 상품을 판매 중이다. 초이락컨텐츠컴퍼니는 하반기에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비인형 한국 유통사인 손오공은 미국 MGA엔터테인먼트의 ‘L.O.L 하우스 서프라이즈’ 방영에 맞춰 국내에 신제품을 공개했다. L.O.L 서프라이즈는 2017년에 출시됐을 때 여아 완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손오공은 최근 MGA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L.O.L 서프라이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액세서리, 문구 등을 국내에 유통한다. 패션, F&B 브랜드와 협업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초이락컨텐츠컴퍼니가 올해 공개한 신규 IP '차징 탑스피너'. 초이락컨텐츠컴퍼니는 연말까지 대형마트에서 차징 탑스피너 대회를 연다. /초이락컨텐츠컴퍼니 제공

기업들은 공간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대형마트에 완구를 납품하는 것을 넘어, IP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직접 운영하면서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다. SAMG는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 지하 1층~지상 3층 9300㎡(약 2800평) 규모로 티니핑 테마파크를 개장했다. 연말에는 경기도 판교에도 테마공간을 만든다.

초이락컨텐츠컴퍼니는 차징 탑스피너 공개 직후인 지난 5월부터 ‘차징 탑스피너 대회’를 시작했다. 대회는 미취학 아동, 초등학생, 중학생 이상으로 치러지고 연말까지 전국 대형마트를 순회하며 열린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완구업계의 성수기라 보통 2~3분기에 IP를 공개하고 연말에 매출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