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치치에 인정받은 브룩스 “내가 세계 최고의 수비수”[FIBA WC]

2023. 9. 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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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돈치치(왼쪽)와 딜런 브룩스의 모습. NBA밈 제공



캐나다 대표팀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는 딜런 브룩스(27)가 자신의 수비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세웠다.

브룩스는 지난 7일(한국시간) 캐나다 팀 훈련을 마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당신이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 수비수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브룩스는 “맞다”라고 긍정하면서 “전 세계와 NBA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망설임없이 답했다.

이어 “나는 머리로 수비하고 상대에 따라 다른 것을 가져온다”며 “내가 얼마나 피지컬적으로 경기하며, 많은 훈련을 받는지 느낄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돈치치를 막을 더블팀 수비, 로테이션 그리고 스틸도 있다”라며 슬로베니아의 에이스를 수비한 방법을 설명했다.

브룩스가 속한 캐나다는 지난 6일 돈치치가 이끄는 슬로베니아와 2023 FIBA 남자농구 월드컵 8강에서 맞붙었다.

이날 브룩스는 동료인 루 도트와 함께 돈치치의 더블팀 수비수로 활약했다. 이에 돈치치는 26득점을 해냈으나 낮은 야투 성공률 40%(8/20)를 기록하며 힘든 경기를 치렀다. 경기 내내 불편함을 느낀 돈치치는 심판에게 매번 항의하는 제스처를 취했고, 결국 4쿼터 중반에 퇴장당하고 말았다. 이후 에이스를 잃은 슬로베니아는 캐나다에 89-100으로 패배했다.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돈치치는 자신이 화난 것은 브룩스가 아닌 심판 판정이었다고 알렸다. 그는 “많은 사람이 브룩스를 좋아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나는 그가 하는 수비를 존경한다”고 브룩스의 수비를 치켜세웠다.

게다가 브룩스의 수비는 경기장 밖에서 지켜보는 캐나다의 조르디 페르난데스 감독에게도 인상 깊게 다가왔다.

페르난데스 감독은 “이번 대회 최고의 퍼리미터 수비수는 루 도트와 함께 브룩스라고 생각한다”며 “슬로베니아전은 가슴으로 뛰고, 빠른 손질을 보여주고, 코트 전체를 압박하는 수비 강좌를 보는 것 같았다. 만약 두 사람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그건 농구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다가오는 NBA 2023-24시즌에 브룩스는 자신의 수비 가치를 인정해준 휴스턴 로키츠에서 뛴다. 앞서 그는 올여름 휴스턴으로부터 4년 86M 달러라는 계약을 받아낸 바 있다.

휴스턴의 장래가 밝은 유망주들을 이끌게 된 브룩스는 자신의 리더십을 뽐낼 수 있는 환경을 맞닥뜨렸다. 브룩스의 수비력이 제임스 하든이 떠난 이후 만년 탱킴팀으로 전락한 휴스턴을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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