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에제티미브 병행 투여, 심근경색 사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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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등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ACS) 치료에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약만이 아니라 또 다른 고지혈증약인 에제티미브(ezetimibe)를 함께 투여해야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고용량 스타틴과 에제미티브를 함께 투여한 그룹이 고용량 스타틴만 투여한 그룹보다 치료 후 3년 안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4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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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심근경색 등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ACS) 치료에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약만이 아니라 또 다른 고지혈증약인 에제티미브(ezetimibe)를 함께 투여해야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 심장 학회를 포함, 세계 심장 학회들은 ACS 치료 지침을 통해 우선적으로 스타틴을 투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내에 급성으로 생긴 크고 작은 혈전으로 순간적으로 혈관이 좁아지면서 심장에 혈류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심근경색과 불안정성 협심증이 대표적이다.
폴란드 우츠(Lodz) 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바시에즈 바나크 교수 연구팀이 ACS 치료 후 퇴원한 3만8천23명의 3년 간 의료기록(PL-ACS)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 중 스타틴(로수바스타틴 또는 아토르바스타틴)을 단독 투여한 768명과 이들과 성향 점수(propensity score)가 비슷하면서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병행 투여한 768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고용량 스타틴과 에제미티브를 함께 투여한 그룹이 고용량 스타틴만 투여한 그룹보다 치료 후 3년 안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4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치료 후 1년이 되었을 때부터 두 그룹의 사망률 차이는 크게 벌어졌다.
스타틴-에제티미브 병행 투여 그룹은 사망률이 3.5%로 스타틴 단독 우여 그룹의 5.9%보다 훨씬 낮았다.
2년이 되었을 때의 사망률은 병행 투여 그룹이 4.3%, 스타틴 그룹이 7.8%였다.
3년이 되었을 때의 사망률은 병행 투여 그룹이 5.5%, 스타틴 그룹이 10.2%였다.
스타틴의 경우는 로수바스타틴이 아토르바스타틴보다 예후 개선에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은 간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효소를 차단한다. 에제티미브는 음식으로 섭취한 콜레스테롤이 소장에서 체내로 다시 흡수되는 것을 막아 혈중 지질 수치를 낮춰준다.
결국 두 가지 약은 혈중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게 되는데, 작용기전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두 가지 약제를 병합하면 LDL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가 더 크다.
LDL 콜레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해서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반대로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 협회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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