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인기’ 여교수 등장에 대학생 수백명 난리났다…누구길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9. 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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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첫 강의
강의 도중 5분 주어지자 ‘포토타임’
대학생들 휴대전화로 촬영 이어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에서 첫번째 강의를 시작했다. [사진출처 = 뉴욕타임스]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SIPA) 교수가 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첫번째 강의에서 그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전날 오후 클린턴 전 장관은 뉴욕 컬럼비아대 SIPA 교수진 합류 이후 처음으로 강단에 올랐다.

강의명은 ‘상황실 안에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강의에서 현직 시절 외교정책과 관련한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런데 문제는 강의 중 휴대전화로 클린턴 전 장관을 찍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강의시작 20분 만에 그는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학생들이 있다”면서 “여기는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여성 팝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를 거론하며 현재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자신을 찍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같은 지적에도 사진 촬영은 멈추지 않았다. 첫 강의에 동석한 동료 교수의 제안으로 5분간 휴식 시간이 주어지자 마치 ‘포토타임’을 준 것처럼 수백명의 학생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파파라치 같다”고 농담을 했다.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1월 컬럼비아대 SIPA 교수가 됐다. 그의 수업에는 800명이 넘는 수강 희망자가 몰렸고, 대학원생과 학부생 370명이 최종 수강자로 선택됐다. 수강생들은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신원 확인 절차도 거쳤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수업에서 국내 여론이 외교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효율적인 정책 수립 등 국무장관 시절의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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