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만금 예산 삭감시 정부 예산안 통과 안시킨다"… 삭발 단행

김지연 기자 2023. 9. 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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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정부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에 반발하며 2000여명의 인원이 국회 앞에서 규탄 대회를 가졌다.

일부 민주당 전북도당 의원들은 삭발식을 했고 함께 모인 인원들은 "새만금 예산을 삭감하면 정부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날 전북 시민단체·국회의원·시도의원 등 2000여명이 상경해 오후 5시경 '새만금 예산 삭감 규탄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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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의원, 전라북도당 관계자 등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새만금 예산삭감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쳤다. /사진=뉴시스
지난 7일 정부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에 반발하며 2000여명의 인원이 국회 앞에서 규탄 대회를 가졌다. 일부 민주당 전북도당 의원들은 삭발식을 했고 함께 모인 인원들은 "새만금 예산을 삭감하면 정부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날 전북 시민단체·국회의원·시도의원 등 2000여명이 상경해 오후 5시경 '새만금 예산 삭감 규탄대회'를 열었다. 계단을 꽉 메운 지지자들은 피켓을 든 채 "새만금은 죄가 없다! 예산독재 규탄한다"고 외쳤다. 전북이 고향인 민주당 의원들도 규탄대회에 참여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의원 6명이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김윤덕·김성주·신영대·안호영·윤준병·이원택 의원이 참여했으며 셔츠 차림으로 삭발을 단행했다. 신영대 의원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삭발이 진행되는 동안 민주당 지지자들은 "예산독재 규탄한다! 새만금은 죄가 없다"는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윤준병 의원 등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새만금 SOC 예산 삭감 규탄대회'에서 삭발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안호영 의원은 "예산 몇 푼을 살리려고 온 것이 아니라 잘못된 비정상에서 다시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덕 의원은 "이번 예산 삭감으로 상처를 받은 전북도민 여러분에게 이를 막지 못한 책임으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새만금의 예산 보복을 절대 막겠다"고 강조했다.김성주 의원은 정부가 잼버리 파행 책임을 전북에 모두 넘기고 죄 없는 새만금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은 새만금 예산을 위해서만 싸우는 게 아니다"라며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위해 싸우고 윤석열 정부의 전체주의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들을 지켜보며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누가 잘못했는데 누가 삭발을 한단 말이냐"며 "삭발은 윤 대통령이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병도 의원은 "새만금 예산을 삭감하면 정부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겠다"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틀어 막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새만금 예산삭감 규탄대회에서 여당을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박광온 원내대표는 삭발식에 앞서 "새만금 예산이 80%나 삭감된 것은 예산을 무기 삼아 화풀이하고 독재하겠다는 발상이 아니고선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더 이상 국민 통합과 국토균형발전, 호남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대 정부는 예산을 투자해 이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축적해왔다"면서 "전북도민들의 땀과 열정, 한, 역사적 배경을 하루아침에 깡그리 무시하고 예산의 80%를 깎는다는 것은 21세기 대한민국 정부에서 맨 정신을 갖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만행이자 폭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 지역 의원 8명 중 이날 삭발에 참여하지 않은 김수흥·한병도 의원은 내주 순차적으로 릴레이식 삭발 농성에 동참할 예정이다. 전북도당위원장인 한 의원은 오는 14일 기획재정부 본청 앞에서 삭발할 예정이다.

김지연 기자 colorco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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