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을 각오” 마이크로닷, 부모 대신 4억 빚 갚고 5년만 떳떳한 컴백[종합]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을 대신 갚고 당당히 컴백했다.
마이크로닷은 9월 7일 서울 중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2024 S/S 서울패션위크' 포토월 행사에 참석했다.
마이크로닷이 취재진 동반 공식 행사에 참석한 건 5년여 만이다. 각종 노래를 발매하고 MBC '나 혼자 산다', 채널A '도시어부' 등 예능에 출연하며 음악 팬들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마이크로닷은 2018년 부모가 이른바 '빚투' 논란에 휩싸이며 부모의 과오로 인해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며 친인척, 이웃들에 총 약 3억 9,000만 원을 빌린 후 1998년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사기, 배임 등 혐의를 받은 마이크로닷 부친에게 징역 3년, 모친에게 징역 1년 실형을 선고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복역 후 출소,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마이크로닷은 부모가 진 빚을 자식 된 도리로 대리 상환했다. 부모가 복역을 마쳐 변제에 대한 법적 의무는 사라졌지만 도의적 대처의 일환으로 피해자들을 일일이 찾아가 변제를 약속하고 이를 이행한 것.
마이크로닷에 따르면 부모 사기 배임 혐의로 피해를 입은 이웃은 총 13인이다. 이 가운데 마이크로닷은 지난 5년여 동안 베트남 프로듀싱 업무, 국내 식당 출퇴근 등 업무를 통해 번 돈으로 피해자 11인에게 합의금을 전달하고 사건을 부모 대신 원만하게 마무리했다. 피해자 1인은 세상을 떠난 상태이며 나머지 1인에게는 2025년까지 합의금을 전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닷은 8월 3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598회에서 집 포함 전재산을 처분해 빚을 갚은 후 형(가수 산체스)이 전세로 구해놓은 집에 살며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별다른 기술이 없어 설거지, 주방일, 화장실 청소 등 업무를 담당하며 부채 상환을 위해 노력했다.
마이크로닷은 "제가 활동 못한 지 5년, 햇수로 6년 됐다. (식당 일이) 수입으로는 가장 도움이 된다. 이게 제 유일한 수입원"이라며 근무 시간이 무려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은 빚투가 막 터졌을 당시 휩싸인 잠적설, 야반도주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어떤 말을 해도 변명처럼 들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이 사실을 확인하는 동안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 그래서 기자분에게 연락이 와도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서 아무에게도 연락을 안 했다. 그러다 보니 사건에서 도망갔다는 기사들이 나왔다"며 "꼭 아셨으면 감사한 게 저는 지난 5, 6년 동안 이 사건을 피하려는 의미로 떠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으로 인해 화나셨던 분들에게는 사과를 드리고 싶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다. 합의를 맺고 도와주신 분들에게도 아직도 죄송하고 정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변제를 하려고 아직도 노력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끝으로 마이크로닷은 "해결하는 것에 최선을 다 하고 있고 앞으로도 욕과 비난을 많이 받을 각오를 하고, 쉽지 않을 거라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다. 다시 한국 대중 앞에 음악과 활동하는 꿈을 다시 이뤄내고 싶다. 이걸 놓지 못하겠다"며 "부모님 관련해서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싶다. 그리고 한때 저에게 사랑을 주셨던 분들께도 큰 상처를 드렸는데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응원해 달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지켜만 봐달라. 꼭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서울패션위크 행사 참석에 앞서 7월 27일 신곡 'Sensation'(센세이션)과 'Mask On'(마스크 온)을 내고 가수 활동도 재개했다. 부모 빚투 논란 이후 거세졌던 비판 여론은 마이크로닷의 책임감 있는 행보에 따라 응원의 목소리로 변모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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