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제일 싸다”...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자 ‘쑥’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9. 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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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보다 47% 급증
13만8000명...매매시장도 훈풍
서울지역의 한 재건축 단지에서 작동 중인 크레인의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수도권 청약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서 진행된 아파트 분양 1순위 청약자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경기·인천에서 총 13만7947명이 1순위 청약에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9만3276명) 대비 4만4671명(47%)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 4만8522명에서 올해 상반기 7만4163명으로 2만5641명 늘어나면서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이 기간 일반분양 물량은 1만8636가구에서 1만2299가구로 6000가구 가까이 줄었지만, 청약 통장은 더 많이 몰렸다.

서울은 3만1872명에서 2만1699명이 추가돼 5만3571명을 기록했다. 인천은 1만2882명에서 1만213명으로 2669명 감소했지만 평균 청약 경쟁률은 3.1대 1에서 3.6대 1로 올랐다. 일반분양 물량이 4105가구에서 2835가구로 쪼그라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지별로는 운정신도시의 ‘운정자이시그니처’를 비롯해 동탄2신도시, 고덕국제도시, 반월시화국가산단 등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의 흥행이 두드러졌다. 인천도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권에 놓인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청약자들이 몰렸다. 서울은 강남·서초·송파·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규제 족쇄를 풀면서 대부분의 단지가 완판됐다.

[사진 제공 = 부동산R114]
매매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총 20만343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11만4447건)보다 8만8990건이 늘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모두 5만건에 그쳤던 매매 건수는 지난 1분기 8만8104건으로 증가한 후 지난 2분기에도 11만5333건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의 상반기 거래량은 총 8만3437건으로 지난해 하반기(3만3891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경기가 5만2430건을 소화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세(3만20건)를 보였다. 서울은 1만7509건이 거래돼 두 번째로 많은 증가량(1만2056건)을 보였다. 그 다음은 인천으로 1만3798건이 거래돼 증가량은 7470건이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경기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수도권 분양 시장을 선도하고 서울도 새 아파트 희소성과 분양가 상승세 등에 힘입어 좋은 청약 성적을 달성했다”며 “공사비와 자잿값 인상의 영향으로 분양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도 축소된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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