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3개월 연속 흑자…이번에도 `불황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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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불황형 흑자도 석달 째 이어졌다.
올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0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65억7000만 달러)과 비교해 약 23%에 불과하다.
7월 경상수지를 항목 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42억8000만 달러)가 4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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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흑지 35억8000만 달러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불황형 흑자도 석달 째 이어졌다. 여행수지 적자액도 배가 늘었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약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35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7억9000만 달러) 적자 이후 5월(+19억3000만 달러), 6월(+58억7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올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0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65억7000만 달러)과 비교해 약 23%에 불과하다.
그간 경상수지 흑자를 책임지던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해 208억7000만 달러에서 올해 8억1000만 달러로 대폭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올 1~7월 수출은 12.9% 줄고, 수입은 8.4% 감소했다.
7월 경상수지를 항목 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42억8000만 달러)가 4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였다.
수출(504억3000만 달러)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4.8%(87억9000만 달러) 줄었다. 앞서 작년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감소한 뒤 11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특히 석유제품(통관 기준 -41.8%), 반도체(-33.8%), 화학공업 제품(-16.4%), 철강 제품(-12.6%)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5.1%), 동남아(-20.9%), EU(-8.4%), 미국(-8.1%), 일본(-6.0%)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미미한 것이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5.7% 증가했다.
수입(461억5000만 달러)은 22.7%(135억9000만 달러) 줄었다. 감소액이나 감소율이 모두 수출을 크게 웃돌았다.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35.7% 급감한 때문이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석유제품 수입액 감소율은 각 51.2%, 46.3%, 45.8%, 40.9%에 이른다.
반도체(-22.6%)와 반도체 제조장비(-13.7%), 수송장비(-13.3%) 등 자본재 수입도 12.5% 줄었고, 곡물(-20.3%)과 승용차(-19.2%) 등 소비재 수입 역시 12.1%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25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6월(-26억1000만 달러)보다는 적자가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7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약 36배로 커졌다.
세부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14억3000만 달러) 적자 폭이 1년 전(-8억4000만 달러)의 거의 두 배에 이르렀다. 운송수지 흑자(9000만 달러)는 작년 같은 달(14억7000만 달러)보다 13억 달러 이상 급감했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각 69억달러, 26억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 증가액(69억달러)은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24억 달러에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246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연간으로는 총 270억 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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