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형 넘은 아우' 코스닥…거래대금 15조 넘겼다

김경화 기자 2023. 9. 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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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우리 증시는 어제(7일)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3거래일째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장 키워드, '형 넘은 아우'라고 붙여봤습니다.

어제 시장 특징적인 부분은 코스닥 거래대금이 15조 원을 넘으면서 코스피 거래대금을 뛰어넘었다는 겁니다.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2배 가까이 많았는데, 지수는 더 크게 빠졌습니다.

이건 다시 말해서 손바뀜이 잦았다는 거고요.

지금 시장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그리고 테마장세로 가고 있다라는 걸 방증해 줍니다.

고유가와 강달러 속 테마장세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전일 장 분위기 보면서 투자 포인트 체크하겠습니다. 

고유가에 달러 강세까지 겹치면서 양 지수 모두 저점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2550선마저 내주며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1.26% 하락하며 900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됐습니다.

어제 개인투자자들이 양 시장에서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동학개미들이 돌격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물량을 내놓으면서 하방 압력이 더 컸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 매도세가 거셌고요.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00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습니다. 

환율이 올랐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 90전 오른 1335원 40전에 마감했습니다.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 영향이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반도체 투톱이 선방하고 2차전지 관련주는 내림세였습니다.

삼성전자 지속적으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며 어제도 7만전자 지켜냈습니다.  

SK하이닉스도 소폭 올랐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2% 가까이, 포스코홀딩스 2% 약세였고 삼성SDI와 LG화학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 2차전지주들 하락 폭이 더 컸습니다.

에코프로 2형제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에코프로 4% 가까이 떨어지며 30만 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에코프로는 장 중 한때 한 달여 만에 100만 원 선 무너지기도 했는데, 4.19% 약세로 종가는 100만 6000원. 황제주 자리 가까스로 지켜냈습니다.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 3거래일 강세로 한 계단 더 올라갔습니다.

시총 7위로 마감했습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다 보니 상승한 테마도 줄어들었습니다. 

최근 시장의 주도주가 반도체와 로봇주, 의료 AI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입니다.

외국인들이 9월 들어 이 3가지 업종을 포트폴리오에 집중적으로 담고 있고요. 

특히 로봇 테마 이번 주 내내 시장의 흐름을 가져가고 있죠.

어제는 삼성이 이스라엘 로봇 스타트업인 '인퓨이션 로보틱스'에 추가 투자를 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반면 아이폰 관련주  중국의 공무원 이폰 사용 제한 조치 영향을 받았습니다. 

고유가로 시장이 흔들리고 있지만, 이럴 때도 견조하게 성장할 수 있는 업종을 찾아야겠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항공운수 업종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사실 유가가 오르면 항공유도 오르니 항공사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서 항공주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는데요.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항공업종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고 유가 상승으로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투자 기회라고 분석했습니다. 

빗장이 풀리면서 소비자들이 여행을 가고자 하는 여행 소비 심리가 코로나19 이전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까지 오른 상황입니다. 

그런데 국제선 공급이 아직 2019년의 80% 정도에 불과하고요.

그렇다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지 항공편이 꽉 차게 될 것이고, 여객 운임이 3분기 최고치까지 오르면서 항공사들의 영업이익도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이야기인데요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을 최선호 주로 추천했습니다. 

이달 말이면 중국 최대 연휴가 시작되고 이 기간 유커들이 국내에 대거 들어올 가능성이 큽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소비테마를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고, 특히 중국의 립스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립스틱 효과라는 건 불황기에 돈을 최대한 아끼면서도 품위를 유지하거나 심리적인 만족을 추구할 수 있는 것들을 소비하는 성향을 말합니다. 

지금 중국에서 핀둬둬나 미니소 같은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점이 딱 립스틱 효과로 볼 수 있는데요.

메리츠증권은 하반기 립스틱 효과가 뚜렷할 부문이 해외여행이 될 것이고 유커들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그러면서 이번에 중국 관광객들이 들어오면 면세점에서 고급 화장품을 쓸어 담는 과거와는 다르게 오히려 중저가 화장품들이 모아져있는 올리브영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소비주, 화장품 업종은 이 부분 참고하시면서 대응하시고요. 

이번 주 계속되고 있는 테마주 장세, 길게는 3분기 실적 시즌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테마주 장세는 뉴스 플로우 영향을 크게 받는데, 단기 시장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벤트들이 연속적으로 예정이 돼 있어서 일정들 체크하셔야겠는데요.

우선 오늘까지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방한 이슈가 있습니다.

정유와 네옴시티 테마가 영향을 받았었고요. 

그제(6일)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었고, 어제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핵심 광물, 원전, 모빌리티 분야 등 16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습니다.

원전과 전기차, 배터리 등의 테마에 호재가 되겠고요. 

다음 주 시장에 영향을 줄 이벤트로는 세계 폐암학회와 아이폰 신작 공개가 있는데, 이에 따라 AI진단, 면역항암제 섹터, 또 IT 하드웨어 섹터 수혜를 받을 수 있겠습니다. 

여기까지 전일 장 복기하면서 시장에서 강할 업종, 뉴스가 있는 업종들 체크했습니다.

그럼 한 주의 마지막 거래일 금요일 장도 머니쇼와 함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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