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억弗 흑자 내고도 웃지 못하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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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데 따른 '불황형'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8일) ‘7월 경상수지(잠정)’을 통해 지난 7월 경상수지가 35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7억 9천만 달러 적자 이후 5월 19억 3천만 달러, 6월 58억 7천만 달러에 이어 석 달째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상품수출은 504억 3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4.8% 감소했습니다.
통관 기준으로 승용차가 15.7%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갔지만 석유제품, 반도체 등이 13~40%가량 감소한 영향입니다.
수입은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지난해보다 35.7% 급감하면서 22.7% 줄어든 461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는 42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여행수지는 7월 14억 3,000만 달러 적자로, 전달 -12억 8천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여행수지 적자 탓에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는 25억 3천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60억 1천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폭인 265억 7천만 달러의 23%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를 책임지던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해 208억 7천만 달러에서 올해 8억 1천만 달러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24억 달러에 그쳤지만, 하반기에 246억 달러 흑자를 내 올해 연간으로는 27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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