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넘어가면 정신감정 해라?...‘80세’ 바이든 재선 어쩌나
평균 67세 대통령 연령제한도 찬성
“나이와 건강이 국정수행 능력 제한”
바이든 지지율 처음 40% 밑 떨어져
유권자 46% “공화당 후보 누가 돼도
민주당 바이든보단 나은 선택” 답변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가 이달 2~5일 유권자 132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75세 이상 정치인에게 강제적인 정신 능력 테스트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하자’는 의견에 대해 응답자 76%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여기에 “반대한다”는 답변은 13%에 그쳤고, 나머지 11%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또 ‘건강과 나이가 재선 이후 대통령직 수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심각하게 업무 능력을 제한한다”는 답변이 57%로 나타났다. 같은 질문을 받고 응답자들의 30%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 “심각하게 업무능력을 제한한다”고 답해서 차이를 보였다.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선거 운동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고령 리스크 노출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6%는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연령 상한을 두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미국인들은 적절한 대통령 업무를 위한 최대 연령과 관련해 평균 67세라고 판단했다.
미국 유권자들이 공화당 대선주자들보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경쟁력을 낮게 본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계속되는 고령 논란과 낮은 국정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CNN방송은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달 25∼31일 18세 이상 미국인 1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등록 유권자의 46%가 “내년 대선에서 누가 공화당 후보가 되더라도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보다 나은 선택이라는 답변은 32%였고, 어떤 선택도 하지 않은 나머지 응답은 22%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9%에 그쳤다. 2021년 3월 첫 조사에서 그의 국정지지율은 51%였지만 계속 하락했고 이번에 처음 40% 밑으로 떨어졌다.
또 응답자의 73%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현재의 신체적·정신적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6%는 “그가 재선에 성공해서 2025년부터 4년을 더 재임할 경우 업무능력에 우려한다”고 밝혔다.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대결을 펼칠 경우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46%,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의 지지율을 각각 얻어서 박빙을 보였다.
“민주주의 보호해야...공직자는 모범 보여야”
허버트 후버부터 버락 오바마까지 13명의 역대 미국 대통령 기념재단들은 공동성명에서 “다양한 배경과 신념으로 이뤄진 국가로서 민주주의가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한다”며 “법치에 근거한 국가로서 모든 국민 권익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논쟁과 의견 불일치는 건강한 민주주의 사회의 당연한 요소이고, 선거 기간을 포함해 정치적 논의에서 예의를 지키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재단들은 “선출된 공직자는 모범을 보이면서, 국민을 위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공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동성명은 성추문 입막음, 기밀문건 불법 반출, 워싱턴DC와 조지아주에서의 대선 뒤집기 시도혐의 등으로 네 차례 검찰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목해서 나온 성명으로 읽힌다. 이번 성명은 조지 W. 부시 재단 주도로 작성됐다. 공화당 소속의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부시 재단측은 특정 개인, 후보, 선거진영에 대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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