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밀착형 공약”…‘존재감 부각’ 과제
[KBS 부산] [앵커]
KBS 부산의 2024년 총선 기획 보도, 오늘은 마지막으로 진보당의 준비 상황 알아봅니다.
진보당은 국회에 처음 진입한 뒤 생활 밀착형 공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존재감을 부각해야 하는 것이 큰 과제입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5 재보궐선거 전북을 지역구에서 강성희 후보가 당선돼 진보당은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국회에 진입했습니다.
원내 진출 효과는 당원 증가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에서만 지난해보다 당원이 20% 늘었습니다.
이미 부산 지역구 3곳에 후보를 확정한 진보당은 내년 총선에서 모두 9개 지역구에 후보를 내고, 생활 밀착형 공약을 제시해 최초 1석 확보를 노립니다.
가계부채 상담과 은행 금리 인하 운동을 시작으로 부산시와 16개 구·군이 제대로 집행하지 못한 묵힌 세금 1조 3천억 원의 집행 방안까지, 대안 정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노정현/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 : "공공부문의 변화를 선행하기 위해서 세금 문제, 생활임금 인상 문제를 저희가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고, 이런 현실적인 대안들로 고충을 해결해 나가고 또한 대안 정당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PK 지역만 놓고 볼 때 울산이나 경남보다 유독 부산에서 진보당의 입지가 좁은 것은 큰 약점입니다.
제3당 지위를 확보하기엔 일본 오염수 방류 규탄이나 노동 권리 강화 운동 등 다른 진보정당과의 차별성도 크지 않습니다.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하고, 진보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거대 양당 속 대안 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진시원/부산대 일반사회교육학과 교수 : "후보 단일화까지 아니면 정책 연대, 하여튼 다양한 유형의 연대를 할 수 있을 만큼의 내부 당원들을 설득하는 게 제일 큰 문제거든요. 내부적으로도 그 노력을 해야 하고 외부적으로도 그 노력을 해야 한다. 선명성으로는 안 된다."]
진보당은 국내 정당 최초로 내년 총선 공약을 당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백혜리
박선자 기자 (psj3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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