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머니’도 살라는 못 흔들었다…알 이티하드행 최종 불발, 사우디 ‘이적시장 마감’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모하메드 살라(31)는 리버풀에 남는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시장도 마감됐다.
영국 매체 ‘BBC’는 8일(한국시간) “알 이티하드는 살라 영입에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시장이 끝났다”라며 “리버풀은 이적료 1억 5,000만 파운드(약 2,498억 원) 제안을 거절했다. 2억 1,500만 파운드(약 3,581억 원) 제안 거절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는 마지막까지 살라를 영입하려 애썼다. 지난 5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영국으로 직접 향해 살라 이적을 설득했다. 감독의 의지는 확고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공개적으로 “리버풀은 살라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살라는 리버풀에서 행복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미 리버풀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1억 5,000만 파운드 규모의 제안을 거절한 상황이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마지막 설득을 위해 2억 파운드(약 3,446억 원)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BBC’의 최종 보도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2억 1,500만 파운드를 리버풀에 제의했다.
선수도 막대한 주급을 보장받는 계약이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알 이히타드는 살라에게 주급 150만 파운드(약 25억 원)를 제시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원)의 5배 정도 되는 수준이다.
리버풀 핵심 살라는 대체 불가 자원이다. 2017년 AS로마를 떠나 리버풀 합류 후 줄곧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에 세 차례 올랐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공동 골든 부트를 수상한 바 있다.
올 시즌도 여전히 리버풀 핵심이다. 살라는 2023-24시즌 개막 후 4경기에 모두 선발 출격해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2골 2도움을 올리며 리버풀의 4경기 무패 행진(3승 1무)을 이끌었다.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은 계속 살라는 흔들었다. 클롭 감독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4일 아스톤 빌라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계속 선수를 유혹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거물급 선수를 설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유럽 스타들을 쓸어 모으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도 음바페에 접근한 바 있다. 음바페는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중동의 제안은 거절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알 힐랄 구단 관계자들이 프랑스 파리로 왔다.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과 대화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망에 이적료 3억 유로(약 4,230억 원)를 제시했지만, 음바페와 개인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영국 ‘BBC’는 지난달 2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은 음바페 영입을 위해 조건을 내걸었다. 이적료 2억 5,900만 파운드(약 4,247억 원)를 제시해 파리 생제르망을 설득하려 한다. PSG는 음바페의 임대 이적에 열려있다”라며 “음바페는 알 힐랄로 향하면 연봉 7억 유로(약 1조 원)를 수령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만약 음바페가 알 힐랄로 향했다면, 축구 이적료 역사가 새로 쓰일 뻔했다. 종전 기록은 2017년 네이마르가 FC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향할 당시 이적료인 2억 파운드(약 3,272억 원)다. 음바페는 2017년 AS모나코에서 PSG로 향할 당시 이적료 1억 6,000만 파운드(약 2,618억 원)를 기록했다.
알 힐랄은 리오넬 메시(35)도 노렸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메가 클럽이다. 메시와 음바페 설득은 실패했다. 하지만 끝내 네이마르를 영입하며 막강한 공격진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4일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힐랄 이적에 합의했다. 2년 계약에 총액 1억 6,000만 유로(약 2,332억 원)를 수령할 예정이다”라며 “알 힐랄은 PSG에 네이마르 이적료로 6,000만 유로(약 874억 원)를 지불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여름 이적시장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총 7억 파운드(약 1조 1,661억 원)를 지출했다. 비유럽 팀 중 전례가 없는 수준이었다. ‘딜로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프리미어리그와 프랑스 리그1, 스페인 라리가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많은 이적료를 썼다. 주요 이적으로는 네이마르, 후벵 네베스(알 힐랄), 은골로 캉테와 파비뉴(알 이티하드), 아이메릭 라포르트와 알렉스 텔레스(알 나스르)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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