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100달러 향하는 유가...미-중 반도체 신경전 격화

YTN 2023. 9. 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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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굿모닝경제는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국제유가 상승세가 정말 심상치 않은 것 같습니다. 배럴당 100달러선 향하고 있고 그에 따라서 주가, 환율, 또 산업 현장에 모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주원]

아무래도 최근에 유가는 많이 안정이 됐었죠. 그러니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배럴당 130달러 이상 갔다가 각국의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고 전쟁이 길어지니까 피로도가 누적되고 그런 부분이 있고 또 세계 경제도 생각보다 중국 경제가 전체 석유 수요의 한 15% 정도, 미국이 20%니까 2등이거든요. 상당히 높은데 중국 경제가 최근에 상황이 안 좋아서 세계 원유 시장의 수요도 떨어질 거다, 이런 전망들이 우세해지면서 안정이 됐다가 이제 아마 6월 말 정도부터 해서 다시 올라갔어요. 올라갔는데 이번에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가 감산을 한 게 아니고 사실은 감산은 이미 했었는데 매달 감산 사우디가 100만 배럴 정도를 감산했었는데 연장하다가 이번에 연말까지 감산 조치를 연장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바람에 유가가 좀 크게 올랐고요.

사우디 같은 경우가 생산에 있어서는 세계 2위입니다. 전 세계 원유 생산의 13%. 1등은 사실 미국이고요. 미국이 한 19% 정도 되는데, 그래도 미국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세계 시장에 풀린다기보다는 미국 내에서 거의 수요가 되고 사우디 원유가 세계 원유 시장에 가장 중요한데 사우디가 저렇게 100만 배럴을 계속 감산하고 있으면, 사우디 같은 경우는 수요를 생각한다기보다는 자기네 국내 상황을 생각하는 것 같고 러시아도 미국과의 세력 다툼이라든가 이런 부분도 생각하는 것 같고 그런 배경이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국제유가가 오르면 지금 잡히고 있는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미 연준의 긴축 기조도 장기화할 수 있다,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주원]

미국 연준에서 가장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데 핵심적으로 보는 지표가 고용지표하고 물가지표인데 사실 소비자물가는 상당히 안정됐죠, 최근에. 안정이 됐는데 그게 주된 원인이 에너지 가격이 빠져서 그렇습니다. 서비스는 오르는데. 그래서 에너지 가격이 빠져서 그러는데 유가가 올라가면 석탄이나 가스라든가 이런 에너지 가격도 덩달아 올라가는 경향도 있거든요. 그러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기존에는 올해 최소 한 번 정도 더 인상 또는 동결이 가장 우세했었는데 그 가능성이 많이 낮아지면서 통화 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가지고 가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는데 지금 미국도 사실 금리를 거의 올릴 때까지 올린 상황입니다. 여기서 유가 때문에 금리를 더 올린다고 해서 과연 몇 번을 더 올릴까. 이런 게 시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이고요. 그래서 9월달에 미국 연준의 FOMC가 있는데 여전히 9월에는 동결한다는 게 거의 90% 이상으로 어제 날짜 기준으로도 우세합니다. 그래서 분명히 불안 요인이 있지만 미국 연준이 금리를 과연 이것 때문에 올릴까는 생각을 해야 되는 부분이고요. 또한 지금 유가가 오른다고 해서 그게 당장 물가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상당한 시차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국제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국내 물가 이야기를 해보자면 우리나라 공공요금 물가가 택시요금 중심으로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가 됐거든요. 국제유가가 이런 식으로 계속 상승을 한다면 하반기에도 인상 압력이 더 커질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주원]

특히 한전의 전기요금, 사실 전기요금은 유가가 올라서 그런 건 아니고요. 화력발전소에서는 석유를 쓰는 게 아니고 석탄을 쓰는 건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유가가 오르면 다른 에너지 가격도 올라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좀 문제가 있을 수 있고, 그리고 택시요금은 최근에 인상한 것은 아닌데 이게 전년 동월로 비교하다 보니까 저렇게 급하게 올라갔던 것인데, 아무래도 국제유가가 오르면 원유나 에너지, 석유를 쓰는 이런 쪽의 물가가 많이 올라가게 되고 교통물가 쪽이, 택시를 포함한 최근에 시내버스 요금도 오르고 했잖아요. 교통물가 쪽 가중치가 전체 물가지수의 한 10% 정도 됩니다. 상당히 크죠. 그리고 석유류가 한 4% 정도 되고 전기, 수도, 가스가 한 3% 정도 되니까 유가가 올랐을 때 직접적인 물가 영향권에 있는 품목들의 비중이 한 18% 정도 나옵니다. 다만 말씀드렸다시피 유가가 오르면 수입물가가 오르고 생산자물가가 오르고 그다음에 소비자물가로 가는 과정이 몇 달은 걸리겠지만 지금 이런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소비자물가 상승을 높이는 상당히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도 보겠습니다. 중국의 화웨이, 신형 제품에 7나노 공정 반도체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미국이 제재 위반이다, 이렇게 밝힌 것 같더라고요.

[주원]

그러니까 나노 숫자가 적을수록 하이테크죠. 2나노가 3나노보다는 더 좋은 거고. 그런데 미국이 중국에다가 지금 걸고 있는 제재 기준이 14나노입니다. 그러니까 7나노니까 걸리는 건데 이 부분은 미국 상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때 맞춰서 공개했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고, 다만 우리가 곰곰이 생각해 볼 게 7나노는 우리나라에 비해서 한 4년 정도 뒤진 기술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주력은 아니고 7나노 정도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고 그래요, 기술적으로. 그런데 문제는 양산의 문제인 거죠. 실제로 공장에서 만들 때 저게 시장에 풀리려면 불량률이 맞춰져야 되고 그래야 채산성이 맞춰지기 때문에 계속 양산할 수 있는데 저걸 과연 양산할 수 있을까. 그것은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중국이 반도체 기술을 많이 쫓아왔다, 이런 것도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저게 정말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범용 제품인가, 상용될 수 있는 통용될 수 있는 제품인가는 또 다른 문제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미국에서 제재 위반이라고 한 부분은 어떤 부분을 얘기하는 건가요?

[주원]

그러니까 14나노 이하는 안 된다는 거거든요. 미국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의 공정 기술 수준이 14나노 밑으로는 안 된다. 그런데 이게 화웨이에 들어간 반도체칩은 SMIC라는 중국 기업이 만들었는데 그것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요, 미국이. SMIC가 미국 기술을 이용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그런데 지금 세계에 통용되는 반도체는 미국 기술이 안 들어간 반도체는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사실 그 부분은 아무튼 중국 시장 내에서 만약에 저 화웨이폰이 통용된다면 그냥 바깥으로 수출되지 않고, 그러면 미국이 걸 수 있는 그런 건수는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논란이 된 게 또 있었는데 여기 화웨이 신형 핸드폰에 SK하이닉스의 최신 D램이 들어 있었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주원]

그러니까 하이닉스가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만드는데 거기 화웨이가 만든 메이트60프로라는 신형 스마트폰을 분해했더니 거기에 SK하이닉스에서 만든 반도체가 있더라, 이게 알려졌는데 이것도 엄밀히 따지면 제재 위반입니다. 그런데 SK하이닉스는 화웨이하고 거래를 한 적이 없답니다. 다만 시장에서 추측하기로는 뭐냐 하면 이게 이 제재가 2020년 5월에 시작됐거든요. 미국 내 기업들이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를 중국 화웨이에 수출하는 건 그 이전부터 시작이 됐는데 미국 내 말고 다른 미국 밖의 기업들도 화웨이에 수출을 못 하게 한 게 2020년 5월인데 5월 그 제재가 있을 거라는 게 미리 알려졌었고 아마 그래서 시장에서는 추측하기로는 화웨이가 미리 사놨지 않았을까, 필요한 반도체라든가 그런 것들을. 그런 걸로 추측이 되고요. 그리고 하이닉스가 미국 제재를 위반하면서 화웨이하고 거래할 것 같지 않고. 아무튼 어둠의 경로로 반도체가 들어간 게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제재 전에 만약에 공급된 D램으로 휴대폰의 부품을 만들었다면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 건가요?

[주원]

그건 문제가 안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더라고요. 격에 나섰는데, 중국의 공공기관 종사자들에게 아이폰 사용하지 마라. 이렇게 금지령을 내리면서 애플은 사실 중국 내에서 그야말로 장사를 하기가 난감한 입장이 된 것 같아요.

[주원]

그러니까 코로나가 확산될 때 중국 내 공장이 가동이 되지 않아서 어려웠고 이번에는 시장 문제죠. 중국 공공기관 종사자들에 대해서 아이폰 사용하지 말라는 금지령을 내렸는데 중국 시장 내에서 한 14% 정도 되는 것 같아요. 19% 정도. 애플 아이폰이 차지하는 마켓 쉐어가.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아이폰 사용자들은 화웨이나 중국 폰들이 보면 안드로이드거든요. 안드로이드 쪽으로 넘어가기 쉽지 않아요. 또 사용하지 말라는 게 아직 구체적으로는 안 나왔는데 업무용으로는 사용하지 말라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개인용은 아직 허용한다는 기관들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이건 좀 지켜봐야 될 부분이고. 그리고 중국도 아이폰 덕을 많이 보고 있거든요. 아이폰의 많은 공정들이 사실은 중국 내에서 생산되니까 그런 부분을 고려할 때 이슈가 잠깐 되다가 제가 보기에는 그냥 유야무야될 것 같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소식도 좀 보겠습니다. 미국의 노동시장 추세를 알 수 있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주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주원]

사실 얼마 전만 해도 미국 실업률이 급등하고, 3.8%로 올랐고 그다음에 일자리 수도 감소했다는 통계들이 나왔는데 또 오늘 나온 통계는 반대고요. 미국 고용시장이 저렇게 튼튼하다는 건 미국 연준의 입지를 강화시켜주는 거죠. 그러니까 미국 연준이 금리를 계속 많이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괜찮네, 고용시장도 괜찮네. 그러니까 미국 경제 지표는 다른 것보다 고용을 보는 거거든요. 그러면 미국 연준이 그동안 올렸던 금리가 타당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몇 번 더 올릴 수 있다, 이렇게 생각까지 할 수 있어서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통화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그런 부분이고. 다만 저게 고용시장이 저렇게 버티는 게 과연 언제까지 지속이 될 건가. 그건 또 미국 경제도 일부에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에서는 골디락스라고 그래서 이런 중성장 규모가 수준이 계속 지속이 된다, 괜찮다라는 것도 있지만 또 반대로 비관론자들 입장에서는 올라갈 때까지 올라갔으니까 미국도 떨어질 거다. 이런 양쪽의 의견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고용시장은 괜찮지만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직은 불투명합니다.

[앵커]

해외 증시 상황도 보겠습니다. 지금 혼조세로 마감한 것 같은데요. 어떤 요인이 있었을까요?

[주원]

일단 고용시장이라든가 이런 실물지표는 좋아서 그러면 증시가 올라가는 요인인데, 우리가 앞에서 언급했던 국제유가가 올라가면 미국 연준이 금리를 더 가파르게 올릴 수도, 추가적으로 올릴 수도 있다. 이것은 주가가 떨어지는 요인이라 두 가지 요인들이 뒤섞이면서 혼조세를 보였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도 보겠습니다. 올해 상시 근로자가 300명이 넘는 기업이 작년보다 5% 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게 고용 규모가 큰 기업이 늘어나는 게 긍정적이다라고 보면 될까요?

[주원]

그렇죠. 아무래도 고용 규모가 큰 기업들은 임금도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고 그리고 일자리가 비교적 안정적일 수 있고 복지도 많을 수 있고 그러니까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 부분은 고용노동부가 발표하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표현했는데 제가 보기에도 규모의 경제라서 여럿이 사람이 많은 기업들이 뭔가 성과도 내고 생산성도 높거든요. 그래서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굿모닝 경제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주원 실장과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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