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또 요소수 대란?.. 중국, 자국업체 수출 중단 지시

블룸버그통신, 중국 요소 수출 중단 보도
정부 "과거 요소수 품귀 재현 가능성 낮아"

중국 정부가 일부 자국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제2의 요소수 대란’이나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지 업계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어제(7일) 중국의 일부 비료 생산업체들이 정부의 지시에 따라 이달부터 새로운 요소 수출 계약 체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보도와 관련해 즉각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장저우 상품거래소에서 요소 선물 가격은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말 사이 50% 급등한 이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정부는 중국 정부로부터 전면적으로 요소 수출을 제한하는 공식 조치를 내놓은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받았습니다.

또 정부는 국내에서 두 달정도는 쓸 수 있는 물량의 요소가 비축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과거 대란, 가격 급등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입니다. 수출 중단은 전세계적으로 요소와 요소수 등 관련 상품의 부족 현상이나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제주를 덮친 요소수 사태도 중국의 수출 통제가 원인이었던 만큼 국내 시장에서 중국 요소 의존도는 큽니다.

중국이 갑자기 수급 부족을 이유로 요소 수출을 통제하자 평소 10ℓ당 1만 원 수준이던 요소수 가격은 10배 가까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화물업계는 적지 않은 부담을 안기도 했습니다.

요소에 물을 섞어 만든 요소수는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에 사용하는 촉매제입니다. 요소수가 부족한 상태로 운전하면 차량 고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