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12경기 1승’ 웨일스도 못 이겼다 [A매치 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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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의 부진이 웨일스의 부진보다 더 심각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9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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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클린스만호의 부진이 웨일스의 부진보다 더 심각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9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부임 후 승리가 없었던 클린스만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비기며 5경기 무승(3무 2패) 부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는 60% 이상을 기록했지만, 실속이 없었다. 전후반 도합 슈팅은 4개, 유효 슈팅은 손흥민의 골키퍼 정면 중거리 슈팅 단 하나였다.
후방 빌드업 전술은 부실했고, 공격 작업은 손흥민의 개인 역량에만 의존해 단조로웠다. 선수들의 최적 포지션을 살리지 못하는 전술도 답답했다. '원격근무' 논란에 휩싸인 클린스만 감독은 무색무취한 경기력에 결과까지 얻지 못하며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물론 웨일스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선수들 중에는 벤 데이비스, 브레넌 존슨(이상 토트넘 홋스퍼), 크리스 메팜(본머스), 네코 윌리엄스(노팅엄 포레스트), 코너 로버츠(번리) 등 프리미어리거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
또 웨일스의 안방인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라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
그러나 유럽파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 클린스만호 역시 시차 적응 등 문제가 없었다. 또 웨일스의 최근 성적을 고려하면 클린스만호의 승리를 기대할 만했다.
웨일스는 최근 2년간 심각한 부진에 빠진 상태다. 지난 1년간 A매치 승리가 단 1승이다. 지난 3월 라트비아전 1-0 승리가 유일하다. 웨일스는 2022년 6월 우크라이나와의 월드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승리 이후 A매치 13경기에서 1승 3무 8패를 거두고 있었다.
FIFA 랭킹에서도 부진이 드러난다. 지난 2016년부터 6년간 FIFA 랭킹 10~20위권을 유지하던 웨일스는 지난 6월 FIFA 랭킹에서 한 번에 9계단이나 떨어진 35위까지 추락했다. 작년 3월만 해도 FIFA 랭킹 18위였던 팀이다.
UEFA 유로 2024 예선에서도 탈락 위기인 웨일스는 롭 페이지 감독의 경질도 고려하고 있다. 영국 'BBC'는 경기 결과를 전하며 "카타르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한 팀을 상대로 거둔 무승부이긴 하지만, 웨일스는 지난 13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다"며 "부진으로 페이지 감독은 강한 비판을 받고 있고, 그의 미래는 라트비아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고 적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우려 속에 또 한 번의 시험대에 오른다. 한국은 오는 13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9월 A매치 두 번째 친선 경기를 치른다.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외친 클린스만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도 반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비판의 수위는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사진=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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