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웨일스 마피아' 뭉쳤다! 손흥민, 데이비스+로든과 경기 중 케미 폭발→'토트넘 신입생' 존슨과도 맞대결

오종헌 기자 2023. 9. 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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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 마피아' 멤버들이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모였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팀 동료 데이비스, 로든(현재 리즈 유나이티드 임대), 존슨과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베일은 '웨일스 마피아'에 대해 설명하면서 "현재 토트넘에 웨일스 국적 선수가 3명(베일, 데이비스, 로든)이 있다. 하지만 '웨일스 마피아' 멤버는 4명이다. 왜냐하면 손흥민도 우리의 정식 멤버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사실상 우리가 느끼기에는 웨일스 사람이나 마찬가지"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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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포포투=오종헌]


'웨일스 마피아' 멤버들이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모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8위)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9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웨일스(FIFA 랭킹 19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조규성이 포진했고 이재성, 손흥민, 홍현석이 뒤를 받쳤다. 황인범, 박용우가 중원에 포진했고 4백은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이에 맞선 웨일스는 5-3-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브레넌 존슨, 네이선 브로드헤드가 투톱으로 나섰고 네이선 암파두, 해리 윌슨, 조던 제임스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5백은 니코 윌리엄스, 벤 데이비스, 크리스 메팜, 조 로든, 코너 로버츠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대니 워드가 지켰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에도 첫 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웨일스의 기세에 흐름을 빼앗겼다. 다행히 전반 막판 손흥민을 중심으로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한국은 후반 20분 키퍼 무어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며 실점 위기를 넘겼고,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아쉬운 결과와 별개로 손흥민과 토트넘 동료들의 만남이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팀 동료 데이비스, 로든(현재 리즈 유나이티드 임대), 존슨과 맞대결을 펼쳤다. 데이비스와 로든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존슨은 전반전만 뛰었다.


데이비스와 로든은 토트넘의 '웨일스 마피아' 멤버들이다. 베일이 2020-21시즌 당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을 때 같은 웨일스 출신의 데이비스, 로든의 모임이다. 베일이 득점 후 웨일스 마피아(Wales Mafia)를 의미하는 'M.W'를 손으로 표시하는 세리머니를 하는데 여기에 손흥민이 가세하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베일은 '웨일스 마피아'에 대해 설명하면서 "현재 토트넘에 웨일스 국적 선수가 3명(베일, 데이비스, 로든)이 있다. 하지만 '웨일스 마피아' 멤버는 4명이다. 왜냐하면 손흥민도 우리의 정식 멤버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사실상 우리가 느끼기에는 웨일스 사람이나 마찬가지"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베일은 은퇴했고, 데이비스는 여전히 함께 뛰고 있다. 로든은 임대를 전전하고 있지만 손흥민은 두 선수를 만난 뒤 반가움을 드러냈다. 경기장 입장에 앞서 터널에서도 포옹을 나눴고, 선축을 정하는 상황에서는 한국의 주장 손흥민과 웨일스의 캡틴 데이비스가 나란히 섰다. 또한 손흥민이 경기 중 다리에 경련이 올라오자 로든을 잡고 지탱하면서 근육을 풀어주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사진=토트넘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 신입생 존슨과도 맞대결을 펼쳤다. 존슨은 2001년생 웨일스 축구의 미래로 평가 받는 재목이다.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데뷔한 뒤 3부, 2부 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다. 올여름에는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하지만 곧바로 A매치 휴식기가 시작되면서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손흥민 역시 웨일스전을 앞두고 "존슨은 지난 시즌 노팅엄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그래서 직접 눈으로 그가 뛰는 걸 보고 싶다. 존슨은 매우 좋은 선수다. 아직 그와 함께 뛸 기회를 갖지 못했다. 웨일스전에서 빨리 만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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