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후보' 김민재, 토트넘 신예 수비수 봉쇄→클린스만호, 출범 후 첫 무실점 경기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김민재가 풀타임 활약한 한국이 웨일스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한국은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6월 A매치 당시 군사훈련 입소로 인해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던 김민재는 웨일스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대표팀 수비진을 이끌었다. 김민재가 수비진을 이끈 한국은 웨일스전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김민재는 웨일스전에서 107차례 볼터치를 기록한 가운데 100차례 패스를 시도해 96%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드리블 돌파는 한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4차례 공중볼 경합에선 한차례만 승리했다. 웨일스는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후반 20분 무어가 골문앞에서 타점 높은 헤더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한국은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한국은 웨일스전 무실점과 함께 클린스만 감독이 치른 5번의 A매치에서 첫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과 맞대결을 펼친 웨일스는 토트넘 신예 공격수 브레넌 존슨의 활약이 주목받았다. 브레넌 존슨은 한국전에서 웨일스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 동안 활약했지만 슈팅 없이 경기를 마치며 김민재가 이끈 한국 수비진을 상대로 고전했다. 한차례 시도한 드리블 돌파는 실패했고 두 번의 볼 경합 상황에서 모두 패하는 등 무기력했다. 볼 소유권은 6차례나 넘겨주며 부진했다.
김민재는 7일 프랑스풋볼이 발표한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선정되며 유럽 무대에서의 맹활약을 인정받았다. 김민재는 지난시즌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민재는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하는 최우수수비수상을 수상하며 리그 최고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된 것은 2002년 설기현, 2005년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손흥민에 이어 네 번째다. 김민재는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사상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됐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 분데스리가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시즌 초반 3경기에서 2골만 실점하며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 웨일스와의 맞대결에서 볼 점유율에서 61대 39로 크게 앞섰지만 상대 수비 공략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웨일스전에서 전반 40분 손흥민이 시도한 슈팅이 이날 경기 유일한 유효슈팅이었고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축구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5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가운데 오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맞대결을 펼친다.
[김민재, 브레넌 존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대한축구협회 제공/프랑스풋볼/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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