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챔프' 카타르의 굴욕, 피파랭킹 105위 케냐에 홈 충격패
후반전 추가시간 결승골 허용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동의 강호' 카타르가 안방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5위 케냐에 덜미를 집혔다.
FIFA랭킹 59위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지휘하는 카타르는 8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케냐와 친선전에서 1-2로 졌다. 약체로 평가받는 케냐를 상대로 고전했고, 후반전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얻어맞고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홈에서 4-4-2로 기본 전형을 짜고 케냐에 맞섰다. 먼저 실점했다. 전반 20분 상대 센터백 조셉 오쿠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전 중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산 칼리드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1을 만들었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뒤 승리를 위해 공세를 폈으나 더이상 득점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6분 결승골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후반전 중반 투입된 아모스 오비에로에게 실점하며 안방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카타르는 올 여름 2023 북중미 골드컵에 참가해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아이티에 0-1로 지는 등 고전했으나 강호 멕시코를 1-0으로 꺾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그러나 8강전에서 파나마에 0-4로 대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홈에서 치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 맛을 봤고, 골드컵에서도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국제대회에서 전력 열세를 드러내며 한계를 실감했다.
골드컵 후 약 두 달 만에 가진 친선전에서 케냐에 졌다. 안방에서 명예회복을 위한 승리를 노렸으나 굴욕적인 패배를 경험했다.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에 또 상처를 입었다. 내년 1월 홈에서 치르는 2023 아시안컵을 앞두고 빨간 불이 켜졌다. 카타르는 13일 러시아와 홈 평가전을 가진다.
케냐는 지난 6월 14일 파키스탄을 1-0으로 꺾은 데 이어 카타르를 잡고 아시아 팀과 대결에서 2연승을 올렸다. 12일 남수단과 친선 경기를 펼친다.
[카타르-케냐 경기 결과(위), 케이로스 감독. 사진=사커웨이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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