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의 국보급 성보 한자리에…지장보살좌상 첫 공개
[앵커]
전라남도 장성군의 백암산에 위치한 사찰, 백양사의 국보급 불교 문화재들이 서울 나들이를 왔습니다.
특히 최근 1653년작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지장보살좌상'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됩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금빛으로 만들어진 '지장보살좌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라남도 장성군의 백암산에 위치한 백양사에 있던 것인데, 불교중앙박물관이 '백암사 백양사'전을 통해 처음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근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잘못 알려져 왔는데, 지난해 불상의 몸체 내부 복장을 조사한 결과 17세기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불상 내부에서 발원문인 '조선필공기'가 발견됐고, 이를 통해 1653년 작이라는 구체적인 연대가 밝혀진 겁니다.
불교계는 지장보살좌상이 향후 보물로 승격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봉 스님 / 불교중앙박물관 관장> "일반적으로 보살좌상이나 불상이 16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보물로 승격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이 되고 있습니다. 연대로 본다면 충분히 보물로 지정될만한 가치가 있다…"
고려시대, 왕실과 귀족의 후원을 받으며 불교가 크게 융성했던 전라남도 나주.
나주의 심향사, 불회사, 죽림사를 지키는 세 명의 '건칠부처님'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건칠기법은 흙으로 형상을 만들고, 삼베에 옻칠을 여러 차례 겹쳐 만드는 섬세한 작업인데, 특히 보물인 심향사 건칠아미타불좌상은 내부까지 금박으로 처리된 국내 유일한 사례입니다.
보물 8점을 포함해 전남 북부 불교문화의 정수를 담은 문화재 130여점은 오는 12월 10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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