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한과 관계 소중"…북러 밀착에 거리 두는 중국
【 앵커멘트 】 국제사회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다른 나라들을 고려하지 않고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에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과의 무기거래 가능성을 묻는 말에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 인터뷰 :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북한과 우리만의 관계를 맺고 있고, 이 관계는 소중합니다. 북한은 러시아의 이웃입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을 고려하지 않고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의 무기거래를 경고한 미국 등 서방세력을 염두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도 "우리는 러시아와 함께 공동의 적과 싸우며 전우애와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며 북러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그동안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지켜보던 중국은 달갑지 않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 부총리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엔 서열 3위 리잔수가 참석했고 2018년엔 시진핑 주석이 직접 찾았는데, 참석자의 격을 낮추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러시아와 북한 두 나라의 문제라서 논평하지 않겠습니다. 가정적 질문에 답변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과 러시아가 가까워질수록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드는 상황을 중국이 원치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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