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 구축…외국인도 쉽게 창업 가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시스템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을 지닌 딥테크(deep tech) 스타트업 육성과 세계시장 진출 그리고 투자금 회수 후 재투자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10여 년 전과 비교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분명히 성장했고, 잘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다. 바로 실력에 비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해외에 덜 알려져 있다는 점이다. 이에 8월 30일 정부는 한국 창업·벤처 생태계를 전 세계와 연결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그간 정책 지원 대상이 내국인의 국내 창업에 한정됐다면, 이제는 해외에서 현지 창업한 한국인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쉽게 창업하고 스타트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전 세계 청년이 자유롭게 소통·교류할 수 있는 '스페이스K'도 조성해 국내에 글로벌 창업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는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하면 끝이었는데, 이제는 성공한 스타트업에 대해선 그 자금을 회수하는 시스템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시스템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을 지닌 딥테크(deep tech) 스타트업 육성과 세계시장 진출 그리고 투자금 회수 후 재투자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 실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전략을 이같이 설명했다. 임 실장은 라이코스 대표, 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부문장,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벤처캐피털(VC) TBT 공동 대표를 역임한 후 지난해 10월 중기부에 영입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기부, 창업진흥원이 구글과 함께 국내 모바일 앱·게임 스타트업의 콘텐츠 고도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창구’가 주목받고 있다. 창구를 평가한다면.
“대표적인 민관 협력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고 구글이 글로벌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이용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이는 구글이 한국 스타트업의 실력을 인정하고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스타트업 시장 현황은.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타격받았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올해 초부터 챗GPT 열풍이 불면서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대표적이다.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파두’는 올해 초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에 올랐다. 여러 VC 등과 이야기해 본 결과 내년 상반기엔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반등하지 않겠나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파두 등 딥테크 분야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 이전까지 한국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중심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스타트업이 많았는데, 이제는 특정 기술을 깊게 파고드는 딥테크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 딥테크 분야에서 더 많은 스타트업 성공 사례가 나와야 할 때라고 본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이동 수단(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AI, 항공우주·해양 등 10가지 첨단 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초격차 전략’을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그동안 시장·인재·투자 등 스타트업 생태계를 강조했다. 현재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잘 돌아가고 있다고 보나.
“10여 년 전과 비교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분명히 성장했고, 잘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다. 바로 실력에 비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해외에 덜 알려져 있다는 점이다. 이에 8월 30일 정부는 한국 창업·벤처 생태계를 전 세계와 연결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그간 정책 지원 대상이 내국인의 국내 창업에 한정됐다면, 이제는 해외에서 현지 창업한 한국인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쉽게 창업하고 스타트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전 세계 청년이 자유롭게 소통·교류할 수 있는 ‘스페이스K’도 조성해 국내에 글로벌 창업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는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하면 끝이었는데, 이제는 성공한 스타트업에 대해선 그 자금을 회수하는 시스템도 만들어 나갈 것이다.”
현 투자 암흑기 속 스타트업의 전략을 조언한다면.
“어떻게 해서든 수익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과거 투자가 활발할 때는 적자를 내도 성장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스타트업이 미래 혁신을 만드는 게 핵심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 내실을 다지면서 혁신도 해야 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선거법 위반’ 이재명 대표, 1심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당선무효형(종합)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