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못 마신다니"…한달새 200만캔 팔린 '그 맥주', 생산 멈춘 까닭

유엄식 기자 2023. 9. 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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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가 올해 7월 여름 한정판으로 선보인 '카스 레몬 스퀴즈'가 한 달 만에 200만캔 팔리며 인기를 얻었지만, 상시 제품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여름 가정용 맥주 시장에선 여전히 오비맥주 카스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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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상시 판매 실효성 낮아... 내년 여름 재출시 검토"
오비맥주가 올해 여름 한정판으로 선보인 '카스 레몬 스퀴즈'. /사진제공=오비맥주
오비맥주가 올해 7월 여름 한정판으로 선보인 '카스 레몬 스퀴즈'가 한 달 만에 200만캔 팔리며 인기를 얻었지만, 상시 제품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판매 추이를 고려해 내년 여름에 다시 선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오비맥주 "카스 레몬 스퀴즈 추가 생산 계획 없다"...내년 여름 재출시 가능성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달 중순 카스 레몬 스퀴즈 생산을 중단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시중 유통망에 공급한 카스 레몬 스퀴즈가 다 팔려도 당분간은 추가 생산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애초 여름철 한정 판매를 염두에 둔 상품이었다는 게 오비맥주 측의 설명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 레몬 스퀴즈가 관심을 받았지만, 고정 수요층은 카스 프레시, 카스 라이트(저칼로리), 카스 화이트(밀맥주) 등 상시 판매 제품에 집중돼 있다"며 "재구매율이 높은 인기 제품을 두고 시즌 상품인 카스 레몬 스퀴즈를 상시 제품화하는 것은 실효성이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내년 여름철에도 카스 시즌 한정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올해처럼 레몬 맛을 그대로 낼지, 다른 과일이나 맛을 가미한 상품을 새롭게 선보일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오비맥주가 지난 8월 한맥 브랜드 모델로 수지를 발탁했다. /사진제공=오비맥주
오비맥주, 카스 브랜드 확장보다 세컨드 브랜드 '한맥' 마케팅 주력
오비맥주는 최근 특허청에 △카스 블랙라벨 △카스 수프림 △카스 아이리시 등 카스 브랜드 관련 상표를 다수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카스가 신제품을 출시해서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오비맥주는 당분간 새로운 카스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신제품 개발, 마케팅 담당 부서에서 상표 선점 차원에서 여러 상표권을 출원했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출시 계획이 없다"며 "만약 신제품이 나온다고 해도 상표권에 등록된 이름이 아닌 다른 제품명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카스 브랜드 확장보다는 2021년 출시한 '한맥'(HANMAC)을 세컨드 브랜드로 키우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최근 가수 수지를 한맥 모델로 발탁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는 내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테라(Terra)'와 '켈리(Kelly)' 투톱 브랜드를 앞세워 맥주 시장 1위 탈환을 노린다. 올해 상반기 하이트진로 맥주 매출은 연결 기준 3949억원으로 전년동기(3866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다만 올해 여름 가정용 맥주 시장에선 여전히 오비맥주 카스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올해 5~7월 가정용 맥주시장 점유율은 카스 프레시가 41.4%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카스 프레시 판매량은 올해 2~4월에 비해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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