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탕후루 화상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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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색다른 먹거리로 탕후루가 유행하고 있다, 원래 탕후루는 중국 베이징의 전통 간식거리중 하나로 산사나무 열매를 꼬치에 끼운 뒤 물엿을 묻혀 약용으로 사용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1-2년 전까진 달고나를 만들어 먹다가 화상을 입는 환자들이 많았는데, 최근 탕후루를 만들다 다쳐서 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주방의 싱크대 등에서 탕후루를 만드는 경우 슬리퍼를 신는 것이 화상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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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색다른 먹거리로 탕후루가 유행하고 있다, 원래 탕후루는 중국 베이징의 전통 간식거리중 하나로 산사나무 열매를 꼬치에 끼운 뒤 물엿을 묻혀 약용으로 사용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필자 역시 20년 전 서울 번화가에서 커다란 사과나 딸기 탕후루를 사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사과는 시큼했지만 달콤한 시럽 때문에 맛있었고, 종종 탕후루를 사 먹었다. 이 달콤함 때문인지 요즘 길거리를 걷다 보면 각양각색의 탕후루를 먹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탕후루를 만드는 과일의 종류도 다양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데다 맛도 좋다 보니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보니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경우도 많이 있다. 집에서 만들려면 설탕이나 시럽을 가열해 과일을 코팅해야 하다 보니 이 과정에서 뜨거운 시럽이나 용기에 접촉해 화상을 입는 환자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1-2년 전까진 달고나를 만들어 먹다가 화상을 입는 환자들이 많았는데, 최근 탕후루를 만들다 다쳐서 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탕후루를 만들기 위해 가열된 설탕이나 시럽은 온도가 높고 점성이 있어 피부에 접촉 시 심한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화상의 경우 빠른 회복과 흉터를 줄이기 위해 상처의 크기와 상관 없이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치료가 지연되면 가피절제수술 등이 필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학생들이 많이 다쳐서 병원에 오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집에서 탕후루를 만들 땐 꼭 면장갑을 착용하고 그 위에 고무장갑 등을 추가 착용해 뜨거운 시럽이 직접 피부에 닿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 손을 제외하고 발에 떨어져 화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주방의 싱크대 등에서 탕후루를 만드는 경우 슬리퍼를 신는 것이 화상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화상을 입은 경우 즉시 흐르는 수돗물에 15분에서 20분 정도 화기를 제거해야 한다. 이때 얼음이나 얼음물을 이용하면 동상 등 2차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환부에 물집이 생기거나 햐얗게 변색이 된다면 심한 화상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병원을 방문해 화기를 제거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단순히 붉게 변하거나 물집이 생기지 않았다면 집에 있는 화상연고를 사용해 치료할 수 있지만 2-3일 정도 지켜보고 물집이 생기면 병원에 방문해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송창민 대전화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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