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오늘 선출…허인 vs 양종희 내부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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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금융' KB금융지주(105560)를 이끌 차기 수장이 오늘 결정된다.
회장 자리를 두고 1961년생 동갑내기 세 명이 막판까지 치열한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선 내부 출신 두 후보 중 차기 회장이 선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019년부터는 KB금융지주 보험부문장을 맡았고 2021년 후보들 중 가장 먼저 부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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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리딩 금융' KB금융지주(105560)를 이끌 차기 수장이 오늘 결정된다. 회장 자리를 두고 1961년생 동갑내기 세 명이 막판까지 치열한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선 내부 출신 두 후보 중 차기 회장이 선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김병호 호찌민시개발은행(HD) 회장, 양종희·허인 KB금융 부회장(가나다 순)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 추천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20일 열리는 주총에서 향후 3년간 KB금융을 이끌 신임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회추위는 지난달 29일 앞서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한 바 있다. 3인은 모두 1961년생(62세)으로 동갑내기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반면 금융인으로서의 이력은 각양각색이다. 먼저 김병호 회장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김 회장은 하나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지난 2020년 KB금융 회장 선출 당시에도 숏리스트에 포함된 바 있다. 그는 1차 인터뷰 과정에서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종희 부회장은 전북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양 부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로 회사를 이끌며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부터는 KB금융지주 보험부문장을 맡았고 2021년 후보들 중 가장 먼저 부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현재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 중소상공인(SME) 부문장을 맡고 있다.
허인 부회장은 경남 진주 출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허 부회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B국민은행장을 역임했다. 당시 디지털부문 경쟁력 강화로 리딩뱅크를 탈환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초 부회장 자리에 올라 현재 글로벌·보험부문장을 맡고 있다. 그룹의 핵심이 은행인 만큼 허 부회장은 은행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아왔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지난 9년간 '최고경영자(CEO) 내부 후보자군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공들여 온 준비된 인사들이 후보에 오른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내부에서 회장 후보가 선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를 비롯한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이 주로 은행장 출신이라는 점을 회추위가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게 중론"이라면서도 "심층 인터뷰에서 어떤 논리로 회추위를 설득하느냐에 따라선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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